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고양 캐롯 점퍼스를 꺾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캐롯을 78-7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4승 4패를 기록, 5할 승률을 기록한 삼성은 창원 LG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위 원주 DB(5승 3패)와는 1게임 차다. 반면 2연패의 늪에 빠진 캐롯은 4승 3패로 원주 DB(5승 3패)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이원석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2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14점을 더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정현도 3점슛 4개 포함 23점 5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시래는 13점 4어시스트, 마커스 데릭슨는 1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캐롯은 이정현이 3점슛 2개 포함 21점, 디드릭 로슨이 17점 9리바운드로 각각 분전했고, 데이비드 사이먼도 12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데다 강점인 3점슛이나 스틸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결국 연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흘렀다. 캐롯이 로슨과 이정현 전성현을 앞세워 초반 기세를 끌어올리자 이동엽과 테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의 1쿼터는 막판 로슨의 역전 3점슛을 시작으로 전성현 최현민이 잇따라 외곽포를 성공시킨 캐롯이 25-21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캐롯이 리드를 지켰다. 4분 33초를 남겨두고 이원석의 역전 덩크슛을 허용하며 한때 4점 차까지 역전을 허용했지만, 사이먼을 앞세워 다시 반격에 나서 전반을 40-38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삼성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이동엽의 스틸에 이은 이원석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정현의 3점슛 세 방과 김시래 이원석의 득점을 더해 57-43까지 격차를 벌렸다.
캐롯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사이먼이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이후 상대의 연이은 턴오버까지 더해져 격차를 빠르게 좁혀갔다. 결국 삼성이 58-53으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엔 삼성이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동엽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뒤 이정현 이원석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캐롯은 이정현과 최현민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김시래의 자유투에 데릭슨의 골밑슛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14점 차까지 벌어졌다. 격차를 좁히기 위한 캐롯의 외곽포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캐롯의 추격 의지가 더욱 거세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홈팀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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