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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지우고 'ERA 0.77'... 역대급 키움 2017신인, 한 명 더 터지나

두려움 지우고 'ERA 0.77'... 역대급 키움 2017신인, 한 명 더 터지나

발행 :

김동윤 기자
키움 양기현./사진=뉴스1
키움 양기현./사진=뉴스1

지난해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캠프에서 유독 눈에 띄는 투수가 셋이었다. 그중 하나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우완 투수 양기현(25)이었다.


설종진 키움 퓨처스리그 감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양)기현이가 몇 년 전만 해도 1군에서 좀 던졌었는데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했다. 그 부상이 생각보다 영향이 컸는데 최근 던지는 것을 보면 어깨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느낌이다. 당장에라도 1군에서 중간 투수로 뛸 수 있는 몸 상태와 컨디션이 만들어져 있다"고 칭찬했다.


2019시즌 1군에 데뷔한 양기현은 2020시즌 24경기 평균자책점 3.8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활약이 이어지지 못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깨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진 탓이다. 재활하느라 2021시즌은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 8월이 돼서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양기현은 그간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퓨처스리그 12경기에 나서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과거 좋았을 때만큼 나오지 않는데도 직구, 슬라이더 두 구질로 타자를 요리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이 점이 눈에 들어왔다. 설 감독은 "마무리캠프 오기 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기 시작했는데 적극적인 피칭이 마음에 든다. 빠른 볼카운트에도 시원시원하게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구속도 시속 145km까지 나오고 있어 2023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만약 양기현까지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이미 역대급이라 불리는 키움의 2017년 신인드래프트는 전설이 될 전망이다. 이정후(25·키움 1차 지명)는 2022년 KBO리그 MVP, 김혜성(24·키움 2차 1R)은 KBO리그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미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필승조 김재웅(25·키움 2차 6R) 역시 지난해 마무리로 거듭나면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트레이드조차 대박이 터져서 이승호(24·KIA 2차 1R)는 한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는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지운 기대주는 신무기와 함께 2023시즌 고척돔 복귀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설 감독은 "(양)기현이의 보완할 점이라고 하면 직구-슬라이더 투피치라는 것인데 최근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를 장착하려 노력 중이다. 순조롭게 자리 잡는다면 경기 운영에서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기대했다.


양기현./사진=키움 히어로즈
양기현./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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