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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만 3개' 최민정 눈물, 여제는 또 다른 발전을 꿈꾼다 [★현장]

'銀만 3개' 최민정 눈물, 여제는 또 다른 발전을 꿈꾼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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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안호근 기자
최민정이 12일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최민정이 12일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올림픽 후에 쉬고 싶었는데..."


이틀 연속 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친 여제는 고개를 떨궜다. 최민정(25·성남시청)이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최민정은 1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79로 결승선을 통과,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61)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500m에서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 1500m에선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건 여제는 국내 팬들 앞에서 개인 종목 정상에 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떨궜다.


슐팅과 함께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그러나 앞서가던 벨제부르까진 추월하지 못했다.

이틀 연속 개인종목 은메달로 아쉬움을 삼킨 최민정. /사진=뉴시스
이틀 연속 개인종목 은메달로 아쉬움을 삼킨 최민정. /사진=뉴시스

그럼에도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민정은 "준비를 다시 잘 해야 할 것 같다. 준비를 한만큼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결과는 기대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만큼 안 나온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좀..."이라며 북받쳐오르는 감정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올 시즌 부상과 그로 인한 여파가 있었던 최민정이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부상이나 컨디션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스케이팅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문제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올림픽 후에 쉬고 싶었는데..."라고 말한 뒤 한동안 울컥하는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간 힘든 기억들이 떠오르는 듯 했다. 잠시 후 감정을 추스른 최민정은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런 게 더 바꾸고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최민정이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12개 메달을 휩쓴 세계 1위 슐팅은 물론이고 급성장한 후배 김길리(19·성남시청)에게도 밀렸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느낀 건데 스케이팅이나 경기 흐름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 당장이라기보다는 많이 이전과는 다르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전 '노골드' 아쉬움을 계주에서 털어내겠다는 목표였으나 이마저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혼성 계주에선 준결승에서 미끌어졌고 여자 계주에선 결승에서 다시 한 번 네덜란드의 벽에 막혔다. 김건희, 김길리, 심석희와 짝을 이뤄 나선 여자 대표팀은 4분9초151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대표팀은 계주 2연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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