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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돈 참을 수 있다" 발목 돌아가고 이토록 침착하다니... 효자 FA 승부욕에 2위 싸움도 뜨거워진다

"이 정돈 참을 수 있다" 발목 돌아가고 이토록 침착하다니... 효자 FA 승부욕에 2위 싸움도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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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한국전력 경기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김정호(오른쪽)가 우리카드 한태준의 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전력 토종 에이스 김정호(29)가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코트를 달구고 있다.


한국전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3-1(26-24, 31-33, 25-23, 25-17)로 승리했다.


에이스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호와 무사웰 칸(등록명 무사웰)도 각각 17점, 10점으로 베논을 도왔다. 특히 김정호의 반전 활약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김정호는 지난해 12월 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에 부딪히는 부상으로 발목이 돌아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4라운드부터 복귀하긴 했으나, 최근 현대캐피탈과 2경기에서는 총 7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날카로운 서브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카드 블로커들을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김)정호가 키는 작지만, 서브나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는 선수다. 최근에 세터 하승우와 호흡이 잘 안 맞는 것 같아 훈련 때 많이 연습시켰다. (키가 작은) 한태준이 앞에 있어 자신 있게 때린 것 같은데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호는 "사람 발을 밟고 발목이 돌아간 게 아니고 나 혼자 카메라에 걸려 다쳤다. 왼쪽 전거비 인대라는 곳 하나만 완전히 파열됐는데, 지난번 부상보단 괜찮았다. 지난번에는 (서)재덕이 형 발 밟고 오른쪽 발목이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단 참고할 만해서 계속 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김정호(왼쪽)와 장지원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이기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세터 하승우가 토스 높이를 조절하고 적절한 볼 분배를 하며 김정호의 점프 부담을 줄여준 것도 도움이 됐다. 김정호는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는데 오늘도 경기 전에 먹고 뛰니까 생각보다 통증이 덜했다. 또 오늘은 (하)승우 형이 잘 맞춰줘서 크게 아픈 거 없이 편하게 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단 현대캐피탈전 두 경기에서 내가 많이 저조했다. 발목이 안 좋은 상태에서 승우 형과 호흡이 많이 안 맞았다. 감독님이 내가 조금 더 볼을 찾아가서 때릴 수 있게끔 높이를 조율하자고 하셨고, 승우 형이 내게 많이 맞춰줬다.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서브의 베논과 함께 정확한 김정호의 서브는 한국전력의 또 다른 무기다. 4점 차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과 다음 경기에서도 김정호의 서브가 얼마만큼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지에 따라 승패가 달려있다.


김정호는 "경기 전에 서브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 작전이 우리카드 1, 2번 자리에 서브를 때려서 수비하자는 것이었다. (계획과 달리) 내가 5번 자리에 많이 때리다 보니 리시브가 많이 치우쳐서 운 좋게 서브 에이스도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덕분에 승점 3점을 챙긴 3위 한국전력은 15승 11패(승점 43)로 2위 대한항공(16승 8패·승점 47)을 4점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갔다. 시즌 전에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국전력은 FA 시장에서 국내 에이스 후보 임성진(27·KB손해보험)을 잃었다. 그 자리를 총액 6억 원에 김정호를 데려오며 메웠다.


지금까지 모습만 보면 효자 FA라고 할 만하다. 김정호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활약과 차세대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으로 한국전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정호는 "안 다친 건 아니라 확실히 역동작이나 점프 후 착지할 때 등 움직일 때 불편함은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아픈 데 참고 뛴다. 나도 이 정도는 참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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