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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만에 최악' LAD 처참한 마운드, 커쇼·24세 신인 분전에도 투수진 '붕괴'

'79년 만에 최악' LAD 처참한 마운드, 커쇼·24세 신인 분전에도 투수진 '붕괴'

발행 :

양정웅 기자
다저스 토니 곤솔린이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저스 토니 곤솔린이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처참한 투수진이었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마운드의 혼란 속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기준 시즌 39승 33패(승률 0.54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했다. 승률로만 보면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 레즈(0.521)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저스이기에 이 위치는 너무나 낯설다. 지난 2012년 구단주 그룹이 바뀐 이후 2013년부터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2위 안에는 무조건 들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기는 했어도 어색한 위치임에는 분명하다.


프레디 프리먼(34), 무키 베츠(31), 윌 스미스(28) 등이 건재한 방망이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19일 기준 다저스는 팀 OPS 0.775를 기록 중인데, 이는 내셔널리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0.81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팀 홈런(116개)과 득점(389점) 역시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위치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운드였다. 같은 기간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리그 평균(4.37)보다 높았다. 다저스의 밑으로는 뉴욕 메츠(4.68), 신시내티(4.88), 콜로라도 로키스(5.45)만이 있을 뿐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중간조차 가지 못하는 마운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구단 역사로 봐도 충격적이긴 마찬가지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의 올해 팀 평균자책점은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하던 1944년(4.68) 이후 79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라고 한다. 1958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한 이후에는 이보다 높은 기록은 없었다.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체는 "왼쪽 담장까지 76m(250피트)에 불과했던 콜리세움 시절(1958~1961시즌)이나 15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시기(1989~2003시즌),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 시기 현금이 부족했던 때(2004~2012시즌)에도 이런 일은 없었고, 마운드에서 항상 경쟁력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개인 기록을 살펴본다면,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으로 35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어 토니 곤솔린(4승 2패 평균자책점 2.92)도 분전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1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스윕패를 막지 못했다. 그나마 24세 신인 신인 바비 밀러(3승 1패 평균자책점 2.83)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하지만 워커 뷸러나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노아 신더가드 등 선발진을 지켜줘야 하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불펜 평균자책점은 5.04로, 내셔널리그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과 구원진 모두에서 흔들리는 다저스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매체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그동안 우리는 뛰어난 투수들을 바탕으로 우수한 팀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도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가 얕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 동안 다저스를 거쳐간 에이스급 투수들은 산을 쌓을 정도다. 사이영상 출신의 잭 그레인키, 맥스 슈어저, 트레버 바우어를 비롯해 류현진, 마에다 겐타 등 여러 A급 선발투수들이 다저스 마운드를 지탱했다. 하지만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 다저스의 마운드는 이제 쇠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다저스 마운드의 희망이 된 투수 바비 밀러. /AFPBBNews=뉴스1
최근 다저스 마운드의 희망이 된 투수 바비 밀러.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모자.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모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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