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정우영(34)이 카타르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행선지는 알칼라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칼리즈 구단은 20일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8년 카타르 프로축구 알사드에 입단해 활약해 온 정우영은 최근 계약기간이 만료돼 새 팀을 찾았다. 국내 복귀설도 돌았으나 정우영은 사우디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했다.



사비 지도 받던 정우영, 이젠 호날두-벤제마 막고 캉테와 중원 대결
카타르 알사드에서 맹활약해던 정우영은 최근 '핫'해진 사우디 리그에서 슈퍼스타들과 조우할 예정이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환영합니다. 정우영"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우디 내에도 잘 알려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포스터에 정우영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2011년 성인 무대에 올라서면서부터 정우영은 해외 무대를 택했다. 일본 교토 상가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후 주빌로 이와타와 비셀 고베를 거쳐 중국 충칭 리판에서 활약했다. 2018년엔 카타르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췄고 그의 지도 하에 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맹활약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정우영의 선택은 칼리즈였다. 칼리즈는 1945년 창단해 1,2부 리그를 오가다가 2021~2022시즌 다시 1부 무대를 밟은 팀이다. 지난 시즌엔 16팀 중 14위로 간신히 승격했고 수비진에 힘을 보탤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사우디 리그는 최근 들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입단했고 이후 또 다른 발롱도르의 주인공 카림 벤제마와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칼리두 쿨리발리와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리코비치-사비치(이상 알 힐랄), 호베르투 피르미누(알 아흘리) 등이 차례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호날두와 벤제마, 피르미누를 막고 캉테 등과 중원 싸움을 펼치게 됐다.




여전한 찾기 힘든 대체자... 클린스만호서 경쟁력 더 오를까
정우영은 국가대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전임자 기성용(FC서울)과 끊임없이 비교돼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 때면 많은 비판을 받는 선수 중 하나지만 그가 빠지고 나면 그 빈자리를 체감하게 된다.
23세 이하(U-23) 대표팀부터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한 정우영은 특히 파울루 벤투호 이후 그 누구보다 많은 경기에 나섰다. 2018 러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우영은 모두 주전으로 중원을 지켰다. A매치 72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처음 치른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에서 모두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호흡을 맞췄다. 6월엔 경미한 부상으로 제외됐는데 이 자리를 박용우(알 아인), 원두재(김천 상무)가 메웠지만 완벽한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이젠 세계적인 스타들을 동시에 상대하게 됐다. 축구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이전에 쉽게 상대하지 못해 본 수준 높은 선수들을 경험하며 더 내공이 쌓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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