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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한화행, 그걸 어떻게 예상합니까" 당황한 SSG, 프랜차이즈 스타가 한순간에 떠났다

"김강민 한화행, 그걸 어떻게 예상합니까" 당황한 SSG, 프랜차이즈 스타가 한순간에 떠났다

발행 :

김동윤 기자
김강민./사진=SSG 랜더스
김강민./사진=SSG 랜더스

"그걸 어떻게 예상합니까."


한화 이글스의 김강민(41) 지명에 SSG 랜더스도 당혹스럽다. 한순간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 보내게 된 SSG는 계획대로 지명에 성공했음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김성용 SSG 단장은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강민의 한화행에 "그걸 어떻게 예상합니까"라면서 "아무래도 유망주나 젊은 선수들을 먼저 보호 선수에 넣었다. 그렇다고 김강민 선수가 나가리라고는 우리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허탈해했다.


SSG는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특별시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의 선수를 잃고 2명의 선수를 얻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의 한화행이다. 2023년 정규시즌 역순으로 진행된 이번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2순위를 얻었고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했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23시즌 간 한 구단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서 5번의 우승을 함께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9회말 대타 동점 솔로포, 5차전 9회말 대타 역전 끝내기 스리런 등 결정적인 활약으로 MVP에 올랐다.


세월을 피할 수 없었다. 잔부상에 시달린 끝에 70경기 타율 0.226, 2홈런 OPS 0.627로 부진했고, 세대교체를 내세운 구단 방침에 따라 보호선수 35인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SSG에서도 할 말은 있었다. SSG 관계자는 "김강민 선수와 은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다. 정확하게 은퇴를 언제 한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게 되면 은퇴 경기는 언제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중간중간 교감을 나눴다. 그러다 보니 보호 선수 명단에 넣는 것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었고 타 구단의 지명은 우리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더욱이 김강민은 이제 이숭용 신임 감독과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21일) 열린 취임식에서 "아직 추신수, 김강민과 만나지 못했다. 선수들을 존중하고 맞춰 가려 한다"고 말했었다.


3년 만에 탈꼴찌 후 젊은 선수들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김강민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기대했다. 한화는 2차드래프트 후 보도자료를 통해 "4라운더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수 있다고 판단해 지명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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