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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41세 김강민 '결국 현역 연장', 가치 알아준 한화서 뛴다... "신세만 지고 떠나 죄송, 다시 힘내보겠다"

[공식발표] 41세 김강민 '결국 현역 연장', 가치 알아준 한화서 뛴다... "신세만 지고 떠나 죄송, 다시 힘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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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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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차 드래프트' 주인공 김강민(41)이 고심 끝에 SSG 랜더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결정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이글스 소속이 된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며 김강민이 이날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 측에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화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앞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화는 1라운드에서 투수 이상규, 2라운드를 패스한 뒤 3라운드에서 또 다른 투수 배민서를 영입했다. 하위 3팀에만 주어지는 특별 추가 지명에서 한화는 4라운드 지명권을 SSG 랜더스 외야수 김강민에게 사용했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22시즌 간 한 구단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서 5번의 우승을 함께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9회말 대타 동점 솔로포, 5차전 9회말 대타 역전 끝내기 스리런 등 결정적인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이 겹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으나 SS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구단도 향후 은퇴할 경우 은퇴경기 등에 대해 그와 얘기를 나누곤 했다.


그런 김강민이 한화는 2차 드래프트 4라운드까지 김강민이 명단에 남아 있자 4라운드에서 지명하며 양도금 단 1억 원에 김강민을 데려왔다. 올 시즌 연봉도 1억 6000만 원이었어서 샐러리캡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스타뉴스와 통화를 가진 손혁 단장은 "지금 당장만 본 건 아니다"라는 손 단장은 "최인호나 이진영, 장진혁 등 좋은 외야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이 한 두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특히 수비 부분에서 김강민 선수가 옆에서 몸소 보여주거나 말로 해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좋게 보고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김강민(오른쪽). /사진=SSG 랜더스
김강민(오른쪽). /사진=SSG 랜더스
사진

또 "SK에서 투수 코치하던 시절에 김강민 선수랑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그때 수비와 관련한 부분이라든지 야구관 등에 대해 머릿속에 들어왔던 좋은 것들이 많았다. 선수들의 가치를 훨씬 더 높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해서 지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것만 본 것은 아니다. 손 단장은 "김강민 선수는 경험도 경험이긴 하지만 아직도 충분히 선수를 더 할 수 있다고 일단 판단을 했다"며 "특히 우리 팀에 온다면 스타팅으로 나갈 때도 있고 대수비나 대타로서도 그 역할을 1~2년 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도 판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SSG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SSG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강민 선수와 은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다. 정확하게 은퇴를 언제 한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게 되면 은퇴 경기는 언제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중간중간 교감을 나눴다"며 "그러다 보니 보호 선수 명단에 넣는 것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었고 타 구단의 지명은 우리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은퇴를 고민하던 터라 김강민은 즉각적인 한화행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마음을 굳혔다. 고심 끝에 결국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김강민은 이날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직접 제작해 구단에 전달했다.

김강민이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사랑하는 팬 여러분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김강민.


김강민이 직접 제작한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
김강민이 직접 제작한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
김강민이 직접 제작한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
김강민이 직접 제작한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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