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31·삼성 라이온즈)이 치열한 외야 3자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토종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구자욱은 13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3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202안타의 주인공 빅터 레이예스(롯데·55.9%), 엄청난 파괴력을 뽐낸 멜 로하스 주니어(KT·53.1%)와 큰 차이를 보이며 유효 투표인단 288표 가운데 260표, 90.3%의 득표율로 생애 3번째 외야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야수는 타이틀 홀더 혹은 포지션 수비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인 선수들이 후보가 됐고 구자욱은 19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129경기에서 839⅓이닝 동안 외야 수비에 나섰고 타율(0.343)과 타점(115), 출루율(0.417) 4위, OPS(출루율+장타율·1.044) 2위, 장타율(0.627) 3위, 홈런(33) 5위 등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안타로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레이예스와 득점(108)과 출루율(0.421) 2위, 홈런(32) 6위, 타점(112) 5위 등에 오른 로하스 등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외야에서도 으뜸별이 됐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3번째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된 구자욱은 "올 시즌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 모두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감동적인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열심히 할 수 있게 항상 도와주신 감독님과 삼성 열혈 팬이신 이종열 단장님께 감사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를 대신해 박준혁 롯데 단장, 로하스를 대신해 유한준 KT 코치가 대리수상을 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