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과 함께할 아시아쿼터 선수 2명이 모두 합류했다. 특히 한국 무대가 처음인 나카자와 리나(24)는 어떤 마음가짐일까.
지난달 23일, BNK 선수단에는 스나가와 나츠키(30)와 나카자와가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달 6일 열린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들이다.
나츠키는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면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BNK와 맞붙어 익숙한 얼굴이다. 하지만 나카자와는 한국에서 다소 낯선 이름이다.
농구선수 출신 아버지를 둔 흑인 혼혈 선수인 나카자와는 16세 이하 청소년대표와 3x3 성인 대표로 뽑혔던 선수다. 키는 178cm로 크진 않지만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박정은(48) BNK 감독은 "팔다리가 길고 피지컬이 좋다. 그래서 영상을 보면 수비에서 블록이나 리바운드가 잘되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수 시절 '블록슛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센터 출신 이종애(50) 수석코치는 "선수 시절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3x3 경기에서 리나의 매치 상대였던 센터 박성진(21)은 "스피드는 빠르지 않아도 수비를 되게 잘하더라"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최근 BNK의 클럽하우스인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만난 나카자와는 "이렇게 농구만 하는 환경은 처음이다. 그래서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BNK 선수들의 플레이를 영상으로 많이 봤다는 그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걸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 한 명 선수들이 능력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나카자와는 "수비를 잘하고 자신있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외곽슛도 연습하고 있는데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농구 선배이자 WKBL 경력자인 나츠키의 존재는 나카자와에게 힘이 된다. 그는 "나츠키가 있어 든든하다"며 "경기 중 어떻게 플레이를 맞추는지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또한 농구 외 시간을 한국에서 어떻게 보내는지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츠키 외에도 나카자와는 3대3 경기에서 맞붙은 박성진과 최서연(23)을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최서연에 대해서는 "드리블 스킬을 너무 잘한다. 드라이브인도 잘한다"고 깊은 인상을 전했다.
한국에서 생선이 가장 맛있었다는 나카자와는 "팀 2연패를 꼭 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팬들이 응원 많이 해주셔서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각오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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