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KBO 올스타전은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이 나왔다. 나눔 올스타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삼성, 롯데, SSG, 두산, KT)와 나눔 올스타(KIA, LG, 한화, NC, 키움)의 경기가 펼쳐졌다.
드림 올스타는 구자욱(좌익수, 삼성)-빅터 레이예스(우익수, 롯데)-최정(3루수, SSG)-르윈 디아즈(1루수, 삼성)-전준우(지명타자, 롯데)-안현민(중견수, KT)-류지혁(2루수, 삼성)-강민호(포수, 삼성)-전민재(유격수, 롯데)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박세웅(롯데).
이에 맞서는 나눔 올스타는 문현빈(지명타자, 한화)-박민우(2루수, NC)-박건우(우익수, NC)-송성문(3루수, 삼성)-채은성(1루수, 한화)-박동원(포수, LG)-이주형(좌익수, 키움)-박해민(중견수, LG)-박찬호(유격수, KIA)가 베스트로 출전했다. 코디 폰세(한화)가 나눔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선취점은 드림 올스타의 몫이었다. 1회초 구자욱과 레이예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후, 3번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폭투로 주자 2루가 된 상황에서 디아즈가 유격수 옆으로 향하는 땅볼을 날렸다. 박찬호가 잡자마자 송구로 연결했지만,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향하며 한 점이 들어왔다.
하지만 나눔 올스타의 화력도 무서웠다. 1회말 문현빈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민우까지 연속 안타로 살아나갔다. 박건우(삼진)와 송성문(좌익수 뜬공)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따라갔으나 잡지 못해 2점이 들어왔다.
이어 '채이 아빠' 박동원이 쐐기를 박았다. 딸의 응원을 받으며 타석에 나온 그는 박세웅의 5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박동원 개인의 올스타전 첫 홈런이었다. 전날 열린 홈런더비에서 디아즈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되면서 박세웅은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박세웅은 통산 대전(신·구 구장 포함)에서 0승 9패 평균자책점 8.45의 성적을 거뒀는데, '대전 징크스'가 올스타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나눔 올스타는 2회에도 이도윤과 송성문, 박동원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득점,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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