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가 KBO리그 막내 구단을 가을야구 단골팀으로 탈바꿈시킨 이강철(59) 감독의 통산 500승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500승 기념 시상식을 가졌다. 선배 김경문 감독도 나와 이강철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가운데, KT 구단은 해외 여행 상품권, 500승 기록 여정이 담긴 사진으로 구성된 기념 액자와 500승 기념구 등을 선물했다.
이강철 감독은 조범현, 김진욱 전 감독에 이어 2019년 KT의 3번째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3월 29일 수원 KIA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고, 2020년 7월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100승 고지에 올랐다. 2021년 8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역대 KT 감독 최초 200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로도 꾸준하게 승수를 쌓으며 2022년 9월 25일 창원 NC전에서 300승, 2024년 5월 4일 수원 키움전에서 4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지난 7월 4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통산 500승째를 챙겼다. KBO리그 역대 14번째이자, KT 구단 최초 500승 달성 사령탑이다. 아울러 염경엽 현 LG 트윈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던 56세 1개월 6일의 역대 최고령 500승 기록도 59세 1개월 10일(7월 4일 기준)로 경신했다.
KT의 역사는 이강철 감독 전후로 나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KBO리그에 첫 발을 디딘 KT는 창단 당시 신인드래프트 특별 지명 등 여러 혜택을 받고도 3시즌 연속 10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 부임 후 2019년 6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꾸준히 진출하는 강팀이 됐고, 2021년에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500승 달성 후 KT 선수단은 이강철 감독에게 거침 없이 물을 뿌리며 함께 기뻐했다. 당시 이 감독은 달성 소감으로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고 덕분에 500승을 거둘 수 있었다. 믿어주신 김영섭 구단주님과 이호식 사장님, 그리고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늘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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