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만능 유틸리티맨 김혜성(26)이 6회 대주자로 출장해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2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0일) 밀워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8(119타수 39안타) 2홈런 2루타 6개, 3루타 1개, 13타점 17득점, 6볼넷 32삼진, 11도루(0실패) 출루율 0.365 장타율 0.445 OPS(출루율+장타율) 0.810이 됐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3루수), 미겔 로하스(2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에스테우리 루이스(좌익수), 돌튼 러싱(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살아있는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우익수), 윌리엄 콘트라레스(지명타자), 앤드류 본(1루수), 이삭 콜린스(좌익수), 케일럽 더빈(3루수), 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 앤드루 모나스테리오(2루수), 조셉 오티즈(유격수), 에릭 하스(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었던 좌완 호세 퀸타나였다.
밀워키가 좌완 선발을 내세우면서 김혜성은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의 좌완 및 우완 유형에 따라 좌타자 혹은 우타자 기용을 결정하는 방식)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저스는 3회 3득점에 성공하며 밀워키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3루에서 러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선제 타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베츠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후속 오타니가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시즌 34호 홈런이었다.
밀워키도 반격했다. 4회초 2사 2루에서 퍼킨스의 내야 안타 때 3루수의 실책을 틈타 2루 주자였던 본이 득점했다. 이어 모나스테리오와 오티즈가 연속 적시타를 쳐내면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이스가 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4-3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밀워키는 곧바로 이어진 6회초 승부를 아예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하스가 동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콜린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6-4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6회말 뜻밖에 갑자기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사 후 프리먼이 손목 부위에 퀸타나의 공을 맞으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에드먼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지 못했고, 에드먼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김혜성은 이어진 7회초부터 2루수로 뛰면서 수비까지 소화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4-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밟았다. 상대 투수는 밀워키의 불펜 투수 애브너 유리베. 김혜성은 초구 헛스윙 후 2구째 98.6마일(158.7km) 싱커를 받아쳤지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1루 쪽으로 크게 바운드된 타구를 유리베가 직접 잡은 뒤 태그까지 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결국 다저스는 9회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2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한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홈런 1개를 추가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이번 패배로 58승 42패를 마크, 홈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어느새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4승 45패)와 승차도 3.5경기로 줄어들었다. 반면 밀워키는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10연승을 내달렸다. 59승 40패를 마크한 밀워키는 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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