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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한숨 "타격은 할 말이 없다", '7월 타율 0.194' SSG 타선을 어쩌나 [대구 현장]

감독의 한숨 "타격은 할 말이 없다", '7월 타율 0.194' SSG 타선을 어쩌나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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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호근 기자
SSG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SSG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맹타를 치던 박성한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외엔 누구 하나 믿을 타자가 없다. 무더위와 함께 SSG 랜더스 타선도 힘없이 늘어지고 있다.


SSG는 올 시즌 89경기에서 43승 43패 3무, 5할 승률을 지키며 공동 6위를 지키고 있다. 5위 KT 위즈와는 0.5경기 차로 여전히 가을야구가 가시권이다.


문제는 최근 흐름이다. 극심한 타격 침체와 함께 4연패에 빠졌다. 마운드는 철벽의 위용을 자랑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단 1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타선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ERA)은 3.49로 선두 한화 이글스(3.3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타율은 0.242로 9위다. 7월 들어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팀 타율이 0.194까지 떨어졌다. 승리를 기대하는 게 요행으로 보일 지경이다.


시즌 초중반 슬럼프를 겪었던 박성한이 0.385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부상으로 이탈한 게 뼈아프다. 한유섬(0.286)을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하는 타자가 없다.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0.250), 고명준(0.239)의 상황이 그나마 나은 정도다. 나머지 타자들은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이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 "타격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과정도 해볼 것 안 해볼 것 다 해보고 있다"며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언젠가 좋아지겠지만 그 시기를 당겨야 한다. 생각보다 잘 풀리지가 않고 있다. 팀에 미치는 영향도 없지는 않다. 프로는 결과로서 말하는 게 맞지만 과정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보답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에레디아가 땅볼 타구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에레디아가 땅볼 타구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투수들의 눈물 겨운 역투가 있어 더욱 아쉽다. 이 감독도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주고 있는데 투수나 코치들에게도 미안하다"며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어 노력 열심히 하고 있다. 결과로 보답하는게 맞지만 좋아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엔 8월에 침체기를 겪었다. 체력 문제 때문일까. 이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확히 진단하기가 어렵다. 과연 체력 때문일까. 그렇다면 왜 우리만 이럴까. 다른 팀들도 똑같은 더위에 싸운다"며 "트레이닝 파트와 작년 가을부터 고심하고 있다. 부상 문제도 아무리 관리를 하고 신경을 써도 부상은 생긴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 고참 선수들은 맡겨둔다. 불안해서 연습 게을리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계속 해법을 찾고 있는데 결국엔 결과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쳐야 할 선수들이 중심에서 쳐줘야 한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이 힘을 받아서 치는데"라며 "계속 믿고 있다. 방관하는 건 아니다. 일요일엔 경기 후에 선수들과 얘기해 특타도 했고 밥도 먹으며 이야기도 나눴다.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지금도 안 늦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반전 계기로 삼아서 일단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결정적이다. 올 시즌 내내 타율 0.193로 반등 조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최정은) 타격 코치와 거의 맨투맨으로 소통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방법을 동원했는데 어렵다고 했다. 개개인마다 풀어가는 방법이 있고 코치들도 갖고 있는데 모든 걸 다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야구를 하다보면 한 번 정도 어려운 시기가 오는데 그게 이번에 온 것 같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눈에 띄는 부침 없이 탄탄대로를 걸었는데 부상도 있었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정을 믿는다. 통산 506홈런, 지난해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을 올린 레전드 스스로도 갖은 노력을 하고 있기에 믿고 맡기는 것이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계속 방법을 찾고 있으니 결정적일 땐 (최)정이가 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껏 보여준 게 있고 노력한 게 있기 때문"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유격수)-현원회(지명타자)-석정우(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미치 화이트가 등판한다.


이숭용 SSG 감독.
이숭용 SS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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