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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70구 조기강판' 한화-두산, 4시간 혈전에도 승패 못 가렸다... 연장 11회 4-4 무승부 [잠실 현장리뷰]

'폰세 70구 조기강판' 한화-두산, 4시간 혈전에도 승패 못 가렸다... 연장 11회 4-4 무승부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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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왼쪽)이 7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왼쪽)이 7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폰세가 5회말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을 땅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폰세가 5회말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을 땅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31) 조기 강판 여파에 4시간이 넘는 혈전에도 끝내 두산 베어스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두산과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두산과 1승 1무 1패를 나눠 가진 한화는 56승 3무 34패로 2위 LG 트윈스에 4.5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 반면 9위 두산은 뒷심을 보여주며 39승 4무 50패로 희망을 안겼다.


올해 한화와 후반기 두산이 다르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폰세가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 후, 한화가 1-0으로 리드한 7회말 조기 강판당하는 대형 변수가 생겼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른쪽 어깨 근육의 뭉침 증세로 선수 보호 차원 차 교체였다. 다행히 다음 등판에도 무리는 없는 상황.


폰세 강판 뒤 한화는 순식간에 4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복덩이 루이스 리베라토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문현빈의 우중간 안타,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8회에만 3점을 뽑아, 한화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 역시 끝까지 버텨내며 귀중한 무승부를 일궈냈다.


6이닝 무실점의 폰세와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의 박상원은 타선의 활약에 모두 패전 투수 조건을 지웠다. 타선에서는 리베라토가 6타수 3안타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 황영묵, 최재훈이 각각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이닝(91구)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폰세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음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영하의 ⅓이닝 6피안타 3실점이 뼈아팠다. 타선에서도 박준순이 이틀 연속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김재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폰세가 5회말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을 땅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폰세가 5회말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을 땅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오명진(2루수)-양석환(1루수)-김대한(좌익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폰세가 압권의 피칭으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 박준순의 희생번트, 오명진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폰세는 양석환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공 14개로 세 타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 역시 이에 못지 않은 투구로 0-0 균형을 맞췄다. 최승용은 1회 리베라토의 2루타, 3회 이원석의 볼넷을 제외하면 6회초 2사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초 2사에서 다시 한 번 리베라토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문현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불펜 싸움이 시작된 7회부터 경기가 격변하기 시작했다. 7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중간 2루타, 채은성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마침내 0의 균형이 깨졌다. 이후 대타 하주석의 번트 때 3루수 박준순이 공을 더듬고,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한화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최재훈이 3루 땅볼,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7회말 1사 1루에서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7회말 1사 1루에서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채은성이 7회초 무사 2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채은성이 7회초 무사 2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은 폰세가 어깨 근육 뭉침 증세로 박상원으로 교체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7회말 케이브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통산 273호 포로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두목곰' 김동주가 1602경기 6508타석 만에 만든 273홈런이었고, 김재환은 1466경기 5848타석 만에 273개의 아치를 그렸다. 또한 김재환은 올시즌 10호 포로 KBO 역대 17번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좌타자로는 최형우, 양준혁, 이승엽, 장성호, 오재일에 이어 6번째다.


슈퍼 루키 박준순은 이틀 연속 3루타를 때려내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한화의 바뀐 투수 김범수는 폭투로 박준순의 득점을 허용했고 오명진이 우중간 2루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한 번 바뀐 투수 주현상이 양석환에게 좌익수 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준 뒤에야 두산의 반격은 멈췄다. 두산의 4-1 리드.


하지만 한화 역시 1위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8회초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선두타자 리베라토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문현빈이 우중간 안타, 노시환과 채은성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연속해 때려내면서 3-4가 됐다. 황영묵이 내야 안타로 출루해 다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최원준을 올리고 나서야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 이진영을 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맺음할 수 있었다.


9회에는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창출했다. 9회초 한화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 9회말에는 두산 박준순이 중전 안타로 각각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준순(오른쪽)이 7회말 1사에서 좌중간 3루타를 날리고 3루에서 안착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준순(오른쪽)이 7회말 1사에서 좌중간 3루타를 날리고 3루에서 안착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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