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부터 김혜성(26·LA 다저스)과 빅리그 로스터 한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8)이 마침내 떠났다. 행선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 팀 미네소타 트윈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8월 1일 오전 7시)을 앞두고 외야수 아웃맨을 미네소타로 보내고 우완 불펜 브록 스튜어트(34)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다저스 출신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 다저스에 지명됐고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 시기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한동안 방황하다가 2022년 미네소타에 입단해 재기한 경우다. 스튜어트는 올해 평균 시속 96.1마일의 빠른 공을 주 무기로 3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38, 34이닝 4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우타자에게 피OPS(출루율+장타율) 0.327로 강해 불펜 보강을 목표로 했던 다저스에는 안성맞춤이었다.
MLB.com은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마무리 유형의 투수를 영입하는데 초과 지불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태너 스캇,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 커비 예이츠, 마이클 코펙, 브루스더 그라테롤 등 마무리 유형의 투수가 여럿 있지만, 부상과 기복으로 뒷문이 크게 흔들렸다"고 짚었다.
이어 "스캇, 코펙, 그라테롤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 전 복귀가 예상된다. 예이츠는 시노리할 수 없고 트레이넨은 팔꿈치 부상에서 3개월 만에 복귀해 특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출혈은 경미했다. 그 대상이 된 아웃맨은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3년 23홈런 70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3년 타율 0.248, 2024년 0.147로 좀처럼 콘택트가 좋아지지 않았다. 올해도 22경기 타율 0.103(39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OPS 0.487에 그쳤다.
그 탓에 김혜성과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는 이겼으나, 활용법이 다양했던 김혜성에게 밀렸다. 김혜성은 아웃맨과 경쟁에서 이겨내 58경기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44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김혜성에게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우투우타 외야수 알렉스 콜(31)이 그 주인공이다. 다저스는 팀 내 유망주 16위 우완 투수 에릭 스완(24)과 20위 우완 투수 션 폴 리난(21)을 주고 콜을 데려왔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콜은 올해 72경기 타율 0.274(197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 OPS 0.756으로 아웃맨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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