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선발 이의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선두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에 3-2로 승리했다.
전날(7월 31일) 연패를 끊어냈던 KIA는 48승 4무 47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한편 한화는 3연승에 실패하며 59승 3무 38패로 60승 선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적생들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KIA는 지난달 28일 외야수 최원준(28), 이우성(31), 내야수 홍종표(25)를 NC로 보내고 투수 김시훈(26),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시훈과 한재승은 트레이드 직후 1군에 등록됐고 이날도 등판했다. 한재승은 6회초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을 안타 하나만 허용한 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재승은 KIA가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앞서 선발 등판한 이의리의 투구도 빛났다. 이의리는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고, 한준수는 6회말 결승타로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이에 맞선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1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의리.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김태연이 안타, 리베라토가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문현빈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KIA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땅볼 타구 때 1루수 채은성이 몸을 날려 잘 잡았으나, 1루 커버를 들어오는 류현진에게 악송구를 범해 2루 주자 김선빈이 홈까지 들어왔다. 뒤이어 나성범이 바깥쪽 체인지업을 높이 띄워 좌익수 앞까지 보내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화는 2회초 하주석과 심우준이 볼넷을 골랐지만, 김태연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오선우와 변우혁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워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핀포인트 제구로 관록 있게 위기를 벗어났다면, 이의리는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5회초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이의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심우준, 김태연, 리베라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는 끝내 점수를 뽑아냈다. 6회말 1사에서 나성범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쳐냈고, 한준수가 바뀐 투수 조동욱의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3-2를 만들었다.
한화는 8회초 1사에서 김태연의 안타와 상대 폭투, 리베라토의 뜬공 타구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문현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됐다. 얼마 전 NC에서 KIA로 이적한 한재승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안치홍이 9회말 2사 후 좌전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주자 이상혁이 뼈아픈 견제사를 당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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