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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면 4435안타' 한화 지명타자 무게감 상당하다, 손아섭 합류에 사령탑도 기대 "만약 PS 간다면..."

'합치면 4435안타' 한화 지명타자 무게감 상당하다, 손아섭 합류에 사령탑도 기대 "만약 PS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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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동윤 기자
안치홍(왼쪽)과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안치홍(왼쪽)과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KBO 최다안타 레전드 손아섭(37)의 가세로 한화 이글스 타선이 한층 더 무게감이 생겼다.


손아섭은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한화가 지난 7월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 원과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데려온 지 하루 만이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의 몇 안 되는 개선점 중 하나가 5강 경쟁팀에 상대적으로 약한 타선이었다. 전반기 내내 빈타에 시달려 1점 차 경기도 10개 팀 중 KT 위즈, KIA 타이거즈와 함께 16번으로 가장 많았다.


기복 있는 타선에 있어 손아섭의 합류는 천군만마처럼 여겨진다. 손아섭은 KBO를 대표하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2010년 주전으로 올라선 뒤 14시즌 연속 120안타 이상을 쳤고 통산 타율 0.320, 2583개의 안타는 이를 증명한다. 2583안타는 KBO 역대 최다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한 가지 고민이라면 손아섭의 몸 상태와 포지션이다. 주로 코너 외야수로 활약한 손아섭의 자리에 한화는 김태연(28), 최인호(25), 이원석(26), 이진영(28)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수비는 조금 더 뛰는 걸 봐야 할 것 같다. 이왕이면 부담 없는 지명타자를 많이 시키려 한다. 상대 선발 투수를 보면서 (안)치홍이와 같이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손아섭에게 수비로 부담을 주는 것보다 타격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답했다.


지명타자 이름값만 보면 어느 팀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다. KBO 최다안타의 손아섭 못지않게 안치홍도 한국시리즈 우승 2회에 통산 1791경기 출장 1852안타를 때려낸 베테랑이기 때문. 두 사람이 기록한 안타만 합쳐도 4435안타다. 타격감을 지난해만큼만 회복해도 좌타자 손아섭-우타자 안치홍 플래툰은 상대 입장에서도 부담일만 하다.


손아섭의 최근 부상은 그를 지명타자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당위성을 부여한다. 손아섭은 지난달 24일 옆구리 부상을 당해 복귀까지 최소 일주일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서의 첫날 손아섭은 가벼운 러닝과 티배팅으로 재활을 재개했다. 손아섭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러닝이랑 수비는 100% 다 된다. 타격이 제일 문제인데 오늘 처음 시작했다. 배팅 훈련은 하지 않고 티배팅 훈련만 했다. 통증 없이 잘 끝나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주는 스케줄대로 조금씩 밟아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 역시 "본인은 괜찮다는데 배팅 치는 거 보고 동료들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주려 한다. 대전 가서 훈련하다가 완전히 괜찮다 싶으면 2군 경기나 라이브 배팅이라도 하고 2~3일 연습한 뒤 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리어가 있는 선수가 와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정도 선수에게는 감독의 말이 필요 없다. 본인이 야구했던 스타일로 한화에서 좋은 효과를 많이 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시즌도 남았지만, 만약 포스트시즌(PS)에 간다면 쓰임새가 크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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