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FC로 이적이 유력한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연봉 톱3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LA FC가 손흥민 이적에 관해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미 개인 합의를 마친 손흥민은 MLS 전체 연봉 3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전성기를 보낸 '전설' 부스케츠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선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870만 달러(약 12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손흥민이 부스케츠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면 MLS 연봉 순위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연봉 1위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2040만 달러(약 283억원)다. 2위는 로렌초 인시녜(토론토)로 1540만 달러(약 214억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연봉 988만 파운드(약 184억원)에 초상권 사용에 따른 수익을 별도로 받았다. LA FC로 이적한다면 현재 연봉보다 덜 받지만, 여전히 리그 상위권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는 것이다.
토트넘과 LA FC는 막판 이적료 협상을 펼치는 중이다. 매체는 "LA FC는 이적료 2000만 달러(약 277억원)를 원하지만 토트넘은 2700만 달러(약 375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런 구단 간 이적료 차이에도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막진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2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결별을 직접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한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팀을 떠나는 이유로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운동장에서든 밖에서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적팀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팀 선택은 아무래도 내년 열릴 북중미 월드컵이 중요하다. 어쩌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손흥민의 이적팀은 LA FC행이 유력하다. 유럽 복수 매체도 손흥민의 미국행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친선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다. 손흥민이 팬들에게 확실하게 작별할 시간을 주고, 그에 걸맞은 존중받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선 "최근 부임했기에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10년을 보냈고,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어 배울 게 많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별의 타이밍이란 건 늘 쉽지 않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렸고 그동안 팀에 수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이 떠나기에 적절할 수도 있다"고 견해를 밝히며 손흥민을 응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