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달려가고 있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KBO 리그 새 역사를 위해 도전한다. 그런데 그와 맞붙는 상대 역시 너무나 강하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6승 4패로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폰세의 피칭이다.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8⅓이닝 동안 193탈삼진과 피안타율 0.18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7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1.000) 등에서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 3~4월에는 7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 61탈삼진으로 월간 MVP에 올랐다.
시즌 전 중위권 정도로 평가받았던 한화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12승 3패 평균자책점 2.97),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바탕으로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11일 기준 한화는 1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로 2위에 있는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거리다.
특히 폰세는 3월 28일 대전 KIA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단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된 적이 없다. 지난 6일 대전 KT전에서도 5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연승 숫자를 '14'까지 끌고 갔다.

개막 후 선발 14연승은 KBO 리그 타이기록이다. 앞서 정민태(현 삼성 코치)가 2003년 4월 5일 수원 롯데전부터 2003년 8월 31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까지, 헥터 노에시(전 KIA)가 2017년 3월 31일 대구 삼성전부터 2017년 7월 11일 광주 NC전까지 14연승을 달성했다.
이제 폰세는 12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15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KBO 리그 44년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폰세는 올해 롯데전 1경기(4월 3일 대전)에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폰세와 맞붙는 감보아 역시 만만찮다. 지난 5월 말 롯데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67⅓이닝 75탈삼진, 피안타율 0.209, WHIP 1.13으로 실질적인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최고 시속 158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 중이다. 6월에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월간 MVP를 수상했다.
감보아는 한화와 처음 맞붙는다. 이미 한국에서 11차례 등판했기 때문에 크게 낯선 선수는 아니지만, 직접 상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화 타선이 쉽게 공략하기는 어렵다. 결국 투수 혼자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한화 타자들이 감보아를 얼마나 잘 상대하느냐에 따라 폰세의 연승 진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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