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회복력으로 그라운드에 빠르게 돌아왔던 '홈런왕'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이 하루 쉬어간다. 허리 쪽 불편함으로 휴식을 취한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6승 6패 동률이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우익수)-박민우(2루수)-이우성(1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최정원(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간다. 선발투수는 우완 라일리 톰슨이 출격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데이비슨의 결장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데이비슨이 허리 쪽에 약간 뻐근함이 있다. 오늘 하루 정도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본인이 뒤에 대타 정도는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한 얘기다"라며 교체 출전도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 감독은 "아플 때 참고 잘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46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데이비슨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303(267타수 81안타), 23홈런 63타점 40득점, OPS 0.95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은 있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상위 클래스의 성적임은 분명하다.
다만 데이비슨은 지난달 8일 창원 삼성전에서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해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 당초 4~6주 결장이 예상됐지만, 초인적 회복력으로 3주 만에 실전에 복귀한 후 지난 1일 창원 KT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그는 8월에만 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만큼은 여전함을 과시했다.
데이비슨 대신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이우성은 7월 말 트레이드 이후 타율 0.286, 11타점, OPS 0.780을 기록했다. 14안타 중 2루타가 7개나 되는 등 중거리포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4번 칠 사람이 우성이 밖에 없다. 웬만하면 잘 치고 있는 타순은 안 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15~17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구)창모가 돌아오고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지만, 우리가 가진 전력으로 최대한 선수들이 힘내서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