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쉽지 않은 원정 12연전을 마치고 드디어 안방으로 돌아왔다. 비록 원정 12연전 중 마지막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고 왔지만, 아직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KIA는 19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오랜만에 KIA 선수단이 광주 그라운드를 밟는다. KIA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원정 12연전 일정을 소화했다. 12연전 기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출발은 좋았다. 5일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즈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1-7로 패했지만, 7일에 6-5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 주말 창원 원정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하고 말았다. 8일 4-5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뒤 9일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어 10일에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2-16으로 무릎을 꿇었다.
뜻하지 않은 2연패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KIA는 다시 날아올랐다.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것이다. 5-1, 9-1, 10-4로 각각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상승세 속에서 잠실로 올라와 두산을 마주했다. 그러나 역시 상승세였던 두산을 만나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클로저 정해영이 흔들리면서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게 뼈아팠다. 결국 정해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마지막 18일 경기까지 3경기 모두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사실 원정경기는 홈경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동의 부담도 있고, 모든 게 익숙한 홈구장보다 여러모로 원정구장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KIA는 비록 3연패를 당했지만, 순위 싸움에서 완전히 멀어진 것도 아니다. 물론 두산과 시리즈에서 보다 많은 승리를 거뒀다면 3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KIA는 정확히 5할 승률(53승 4무 53패)을 찍고 있다. KT, NC와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롯데와 승차는 2.5경기. 4위 SSG와 승차는 1.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와 SSG 모두 쉽지 않은 싸움을 펼치며 이번에도 확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KIA는 일단 외국인 아담 올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키움 선발은 박주성. 올러는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33을 마크하고 있다. 총 102⅔이닝 동안 87피안타(3피홈런) 28볼넷 118탈삼진 41실점(38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2, 피안타율 0.228의 세부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2차례 해냈다.
특히 직전 선발 등판 경기였던 13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키움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괜찮았다. 키움전 총 18이닝 동안 1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8탈삼진 8실점(7자책) 피안타율 0.232의 성적을 마크했다.
KIA는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소화한 뒤 LG를 상대로 역시 안방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과연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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