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FC 공격수 손흥민(33)이 시구 연습에 한창이다.
LA FC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시구 연습 모습을 공개했다.
글로브와 야구공을 들고 연습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시구는 처음이다. 어제부터 연습을 했는데 솔직히 나쁘지 않다"라며 웃었다. 이어 멋지게 공을 던져 동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힘 빼고 부드럽게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 FC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포수를 자처해 손흥민의 연습을 도왔다. 볼을 받아본 그는 "투구 자세, 몸 회전 모두 좋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좋게 평했다.
손흥민은 오는 28일 오전 9시4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손흥민의 LA FC 홈 데뷔전(31일)을 앞두고 열리는 행사라 이목을 끈다.
특히 다저스 간판선수이자 야구 영웅 오타니와 손흥민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진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스포츠 스타가 그라운드에서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 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LA다저스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과도 만날 예정이다.


손흥민가 오타니의 만남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인다. 일본 '코코카라'는 최근 손흥민의 시구 소식을 전하며 "미국에서 새로운 아시아 스타 출현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영향력은 단지 경기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아시아 커뮤니티가 큰 LA에서 손흥민은 LA FC 아시아 팬 유치와 신규 스폰서 등 폭넓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런 측면에서 손흥민의 비교 대상은 다저스의 메가 스타 오타니다. 둘은 공통점이 많고 한국 언론들도 공통점이 많은 둘을 비교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둘은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 팬들은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스타가 앞으로 LA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2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MLS 진출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데뷔 도움을 올렸다. 도움 외에도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이날 팀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기술과 축구 지능이 경기장에서 명확히 드러났다"며 "손흥민은 경험을 갖춘 선수 중에서도 기술과 체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오늘은 골 운이 없었다. 어시스트도 더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계속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계획을 전하며 "현재 팀 상황을 보면 손흥민은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가 오늘 중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빠른 속도로 공격할 때, 잠시 플레이를 늦추며 완급 조절을 할 때, 안쪽에서 들어오는 윙어와 호흡을 맞출 때 등등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측면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스위칭하며 경기를 풀어갔다"고 거듭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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