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구단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과 언쟁을 벌인 외야수 박정우(27)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박정우, 그리고 투수 김정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정현창과 투수 김현수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정현창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 3:3 트레이드를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자원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KIA 관계자는 박정우의 엔트리 말소에 관해 "선수와 몇 차례 면담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팬과 언쟁을 벌인 것은 분명하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자숙하는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우는 지난 21일 홈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팀이 10-11로 맹추격을 펼치던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대주자로 들어갔다.
당시 박정우는 김태군의 좌익수 뜬공 때 2루로 늦게 귀루하는 치명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아웃되는 본헤드 플레이를 펼쳤다. 아웃카운트가 한꺼번에 2개가 올라가면서 경기는 그대로 KIA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이 SNS 상에서 박정우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정우도 이를 가만히 넘기지 않고 욕설을 섞는 등, 부적절하게 맞대응한 게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결국 KIA 구단은 자숙하는 차원에서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빼버리는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의 징계성 엔트리 제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구단이 단호하게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역삼초-언북중-덕수고를 졸업한 박정우는 지난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4순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KIA에 입단한 박정우는 KBO 리그 5시즌 통산 188경기에서 0.267의 타율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62타수 17안타) 4타점 17득점 2도루(1실패) 10볼넷 3몸에 맞는 볼 12삼진 장타율 0.306, 출루율 0.400,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은 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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