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과 곽빈(26·두산 베어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7승 5패로 앞서고 있다.
이날 두산은 곽빈,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나란히 15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두 선수는 데뷔(곽빈 2018년, 원태인 2019년) 후 처음으로 맞붙는다. 곽빈은 삼성전 통산 14경기, 원태인은 두산전 18경기에 나왔으나 서로 같은 날 선발로 나온 적은 없다.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원태인이다. 그는 올해 21경기에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85탈삼진과 13볼넷을 기록 중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7을 마크하고 있다. 과감한 승부를 통해 9이닝당 0.9볼넷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내고 있다.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2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던 곽빈은 13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7월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1.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8월 들어서는 5.40으로 상승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상대전적은 좋다. 원태인은 두산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17일 경기에서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곽빈은 지난달 3일 한 경기에 나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과 곽빈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건, 두 선수가 현재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뽑히고 있는, 향후 10년을 이끌 20대 선발 자원이라는 점 때문이다. 원태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뛰었다. 곽빈 역시 원태인과 같이 아시안 게임과 WBC에 선발됐고, 지난해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나갔다.
최근 분위기는 삼성이 더 좋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7승 2패 1무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와 1.5경기 차로 다가온 상황이다. 두산 역시 8월 한때 7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주말 KT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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