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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가을이 기다려진다, 폭풍 5연승→중위권 대혼돈! 구자욱 만루포+6타점 폭발... 두산 7연승→5연패 [잠실 현장리뷰]

삼성은 가을이 기다려진다, 폭풍 5연승→중위권 대혼돈! 구자욱 만루포+6타점 폭발... 두산 7연승→5연패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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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양정웅 기자
삼성 구자욱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삼성 구자욱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타선의 대폭발 속에 5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싸움을 재밌게 하고 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두산과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는 동시에 22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두고 있다. 시즌 전적 60승 59패 2무(승률 0.504)가 된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와 0.5경기 차 6위가 됐다.


13안타 7사사구에 상대 실책 3개를 더한 삼성은 특히 4회에만 7점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번 타자로 나온 구자욱은 1회 1점 홈런, 3회 희생플라이에 이어 4회에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면서 4타수 2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기분 좋은 7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지난 주말 KT와 3연전을 스윕패로 마감한 후 5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원래 선발로 나서려면 최승용이 허리가 좋지 않아 대신 나온 윤태호는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흔들렸다.


두산 윤태호(맨 오른쪽)가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4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두산 윤태호(맨 오른쪽)가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4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삼성은 박승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성윤(우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전날과 똑같은 타순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안재석(지명타자)-김기연(포수)-강승호(1루수)-오명진(3루수)-이유찬(유격수)이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전날 3루수로 나섰던 박준순이 2루수로 이동했는데,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구자욱의 솔로홈런과 3회 박승규의 2타점 2루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4-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 선발 루이스 가라비토는 위기 속에서도 실점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이었다. 4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을 골라나간 후 김영웅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올렸다. 두산이 투수를 우완 제환유로 교체했지만, 강민호의 좌전안타로 1, 3루를 만든 삼성은 양우현의 땅볼로 6-0을 만들었다.


이재현마저 볼넷으로 출루한 삼성은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아웃이 됐다. 하지만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만루가 됐다. 여기서 구자욱이 제환유의 4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개인 3번째 만루포였다.


삼성 구자욱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삼성 구자욱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삼성 디아즈(오른쪽 2번째)가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솔로홈런을 기록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디아즈(오른쪽 2번째)가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솔로홈런을 기록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어 4번 디아즈도 풀카운트 끝에 7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170.5km의 잘맞은 타구로, 디아즈는 홈런임을 직감한 듯 천천히 1루로 향했다. 3경기 연속 아치이자 시즌 42호 홈런이었다.


홈런 2방이 터지면서 삼성은 4회에만 7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은 다시 교체된 투수 김정우에게 이닝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성윤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나서야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11-0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결정됐다.


두산도 4회말 김인태와 안재석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후, 김기연의 3루수 땅볼 때 송구를 받은 2루수 양우현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도 5회 강민호의 2루타로 시작된 1사 3루에서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 6회 무사 만루에서는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1루수 김민석의 연속 실책으로 얻은 만루 기회에서 이해승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3점 차를 만들었다.


한편 이날 2루수로 출전한 삼성 류지혁은 3회말 수비에서 강승호의 2루 도루 당시 포수 강민호의 송구에 얼굴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양우현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삼성 관계자는 "안면 타박으로 현재 우측 광대 치료 중"이라며 "병원 검진은 계획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지혁은 경기 후반 중계화면에 밝은 모습으로 포착됐다.


삼성 류지혁(오른쪽)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수비 도중 교체되고 있다.
삼성 류지혁(오른쪽)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수비 도중 교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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