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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삼진을 당하다니...' 롯데 통한의 1점차 패배, 9회 다 따라가고 졌다... 멀어지는 3위의 꿈

'거기서 삼진을 당하다니...' 롯데 통한의 1점차 패배, 9회 다 따라가고 졌다... 멀어지는 3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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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롯데 선수들이 2일 잠실 LG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 선수들이 2일 잠실 LG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었어도'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고도 마지막 마무리에 울어야 했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지면서 롯데는 시즌 전적 62승 60패 6무(승률 0.508)가 됐다. 그러면서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고, 3위 SSG 랜더스와는 1경기 차로 벌어졌다.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였다.


LG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롯데 타선은 좀처럼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특히 1회부터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박찬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지만 다음 타자 고승민이 병살타로 물러났고, 곧바로 윤동희가 2루타를 치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


롯데 박세웅(맨 오른쪽)이 2일 잠실 LG전에서 7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박세웅(맨 오른쪽)이 2일 잠실 LG전에서 7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후로도 롯데는 치리노스에게 출루를 이어갔지만,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한 점도 얻지 못했다. 그 사이 롯데 선발 박세웅은 7회 2아웃까지 단 2점만을 내주면서 호투했지만, 끝내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8회말 1사 2, 3루에서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점수는 0-3이 됐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만났다. 그는 8월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의 성적으로 월간 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빗맞은 내야 땅볼을 굴렸는데, 유영찬의 송구가 옆으로 향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1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2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흔들린 유영찬은 나승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됐다. 절호의 찬스에서 롯데는 손성빈 대신 대타 김민성을 넣었고, 변화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좌익수의 어설픈 수비 속에 1루 대주자 김동혁이 3루에 안착하며 롯데는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롯데 김민성이 2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 김민성이 2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서 타석에는 첫 타석 안타가 있던 베테랑 노진혁이 들어왔다.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노진혁이었고, 주자 2명이 모두 발빠른 김동혁과 장두성이었기에 느린 내야땅볼이나 외야 플라이면 충분히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초구 바깥쪽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들어온 볼 2개에 모두 방망이를 헛돌리면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입장에서 더욱 아쉬웠던 건 다음 타자 한태양에게 유영찬이 5구 만에 볼넷을 내준 것이다. 흔들리던 상황에서 실투를 공략하지 못해 아웃카운트를 내준 것이다. 롯데는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맞이했지만, 2년 차 이호준이 몸쪽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모든 건 결과론이다. 하지만 그때 외야 플라이라도 하나 나왔다면 롯데가 선두 LG를 잡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후반기 LG전에서 1승 5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유일한 1승은 방출된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나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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