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입장권 가격 책정 방식을 공개했다. 파격적인 유동 가격제 도입이 확정됐다.
FIFA는 4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 입장권 판매 일정을 발표했다. 가격은 최저 60달러(약 8만 3천 원·조별리그)에서 최고 6730달러(약 936만 원·결승전)로 책정됐다.
월드컵에서 유동 가격제가 도입된 건 북중미월드컵이 처음이다. FIFA가 유동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북중미월드컵 티켓 실제 판매가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FIFA에 따르면 1차 판매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비자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사전 추첨 응모를 진행한다.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해 20일부터 이메일로 통보한다. 당첨자는 10월 1일부터 지정된 시간대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2차 판매는 10월 27일부터 31일 사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고, 마지막 3차 판매는 12월 5일 조 추첨 이후 이뤄진다.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은 60달러부터 시작한다. 결승전은 최대 673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69달러(약 9만 5천 원)에서 1607달러(약 223만 원)였던 가격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가격이 고정되지 않고 수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FIFA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유동 가격제를 시험했다. 당시 첼시(잉글랜드)와 플루미넨시(브라질)가 맞붙은 준결승 입장권은 애초 473.90달러(약 65만 원)였으나 판매가 저조해 13.40달러(약 1만 8600원)까지 떨어졌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입장권 가격은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더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이번 정책을 통해 공석을 최소화하고 경기장을 만석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본선 참가국이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조별리그는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상위 2팀과 성적이 좋은 3위 팀 일부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전체 경기 수는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난다. 개최국 미국은 결승전을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열린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한국이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다.
이번 대회는 입장권 가격뿐 아니라 대회 운영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쓸 전망이다. 개최 도시만 16곳이다. 미국 11개 도시, 캐나다 2개 도시, 멕시코 3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미국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등 초대형 경기장이 월드컵 무대가 된다. FIFA는 총 관중이 5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세 나라에서 동시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참가국과 경기 수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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