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후 첫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오사카 나오미(28·일본)가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24위 오사카는 4일(한국시간)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에서 카롤리나 무초바(13위·체코)를 2-0(6-4, 7-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영국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는 이날 승리 후 "아이를 낳은 후 첫 준결승 진출이다. 제 꿈이 이루어 졌다"고 감격했다.
오사카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무초바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데, 경기할 때마다 정말 힘들다"며 "작년에 내가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때 무초바가 나를 이겼다. 정말 화가 났다"며 농담도 덧붙였다.
이번 4강 진출은 오사카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오사카는 2023년 7월 딸 샤이를 출산한 뒤 14개월 만에 그랜드슬램 4강 무대에 복귀했다.
2020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뒤 엄마가 된 오사카는 출산 후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을 노린다.
같은 날 아만다 아니시모바(9위·미국)는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0(6-4,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아니시모바는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패한 설욕을 이뤘다.

아니시모바와 오사카가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앞서 아니시모바는 오사카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오사카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21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2023년 7월 딸 샤이를 낳은 오사카는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 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테니스 단식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남자 단식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로렌초 무세티(10위·이탈리아)를 3-0(6-1 6-4 6-2)으로 완파하고 올해 4대 메이저대회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앞서 준결승에 진출한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준결승에 올랐다.
신네르는 이번 메이저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신네르의 준결승 상대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5위·캐나다)이다. 오제 알리아심은 8강에서 4시간 10분에 걸친 혈투 끝에 알렉스 디미노어(8위·호주)에게 3-1(4-6 7-6 7-5 7-6)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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