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다. 새로운 팀에 적응 중인 김낙현(31·서울SK)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낙현은 지난 5월 서울 SK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5년 계약 첫해 보수총액은 4억 5000만 원이다. 이전까지 전자랜드와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김낙현에게 SK행은 프로 첫 이적이다.
KBL에 따르면 최근 전희철(52) SK 감독과 체중 감량 내기를 했다는 김낙현은 "내가 다른 가드보다 몸무게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근육량 때문이다. 체지방이 많아서가 아니다"라며 "엉덩이와 하체가 특히 발달했다. 상체는 비슷하다. 체중 감량했다고 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는 뚱뚱한 게 아니라 근육량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낙현은 "89㎏이라고 하니 '그게 뺀 거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SK 왔을 때 (최)부경이 형이 '너는 살 뺄 데가 없는데 뭘 빼겠냐'고 했다. 몸무게만 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지금 몸도 가볍고 여러모로 좋다"고 전했다.
비시즌 동안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몸이 완전히 회복됐다. 김낙현은 전희철 감독과 내기에서 승리하며 90㎏을 기준으로 몸무게를 줄였다. 그 결과 상금도 받았다.


김낙현은 SK에 익숙해졌고 대학팀과 평가전에서도 활약했다.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해 B.리그 우승 후보 지바 제츠와 맞붙었다. 첫 프로팀과의 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가드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장기인 외곽포도 선보였다.
김낙현은 "대학팀과 하다가 프로팀과 붙은 건 처음이라 확실히 동작 하나하나가 다르다.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바 제츠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우리도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있었다. 100% 전력으로 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며 "첫 경기였지만 수비 미스와 공격 타이밍 정리가 필요했지만 괜찮은 출발이었다"고 돌아봤다.
개인 평가는 냉정했다. 김낙현은 "100점 만점이라면 65점이다. 슛감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내가 다 넣었다면 더 좋은 경기였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첫 슛 후 느낌이 좋았다는 그는 "연속 공격을 했어야 했는데 '완벽한 찬스 때 던지자'는 생각이 많았다. 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근이 형이 '하나 들어갔으면 계속 던져야지 왜 안 던지냐' 하셨다. 이제 들어가기 시작하면 폭발력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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