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박지수-강이슬-허예은 삼각편대 다시 꾸린 KB스타즈, 여농 슈퍼팀 되나... "압도적 평가, 부담 다가오는 건 사실"

박지수-강이슬-허예은 삼각편대 다시 꾸린 KB스타즈, 여농 슈퍼팀 되나... "압도적 평가, 부담 다가오는 건 사실"

발행 :

부산=양정웅 기자
2023~24시즌 당시의 강이슬과 박지수, 허예은(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2023~24시즌 당시의 강이슬과 박지수, 허예은(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지난 시즌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청주 KB스타즈. 2년 전 압도적 전력을 보여줬던 멤버가 다시 뭉친 가운데, 과연 '슈퍼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KB스타즈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와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4강전 2경기에서 73-78로 패배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4년 만의 박신자컵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그래도 KB스타즈는 이번 대회에서 WKBL 6개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B조 조별예선에서 3승 1패를 거둔 KB스타즈는 2위 덴소 아이리스와 대결에서 83-82로 승리하며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에 올랐다. 한 구단 감독은 "이번 대회만큼은 KB스타즈가 가장 강한 건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에이스 박지수가 어깨 재활로 인해 나서지 못했고, 핵심 식스맨 이윤미도 대회 도중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여기에 이채은과 나윤정 등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였다.


비록 4강전에서는 패배했지만 KB스타즈는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1쿼터에는 18-16 리드를 잡았고, 2쿼터 들어 크게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뒷심을 발휘했다. 강이슬과 허예은이 중심이 돼 송윤하와 양지수, 성수연 등 어린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이에 4쿼터 종료 직전까지도 3점 차 알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사진=WKBL 제공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사진=WKBL 제공

경기 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우리만 본선에 올라왔는데, 5개 팀 감독님 대표해서라도 결승 가서 한국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 세네 명이 빠진 상태에서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에 따라가면서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이대로 하고 있는 수비나 공격, 자신감, 의지를 잘 발전해주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시즌 때는 더 좋아졌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제 관심은 정규시즌으로 쏠린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끝에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여기에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기존 강이슬과 허예은에 더해 아시아쿼터 나가타 모에, 신인 송윤하 등이 보탬이 됐다.


비록 모에는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박지수가 1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면서 박지수-강이슬-허예은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다시 구성됐다. 이들은 2021~22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냈고, 2023~24시즌에는 14연승과 홈경기 전승, 9할대 승률(0.900)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확고한 주전을 갖춘 KB스타즈는 '1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그런 얘기는 부담이 된다. 최대한 팀 안에서 떨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다 기술 좋다고 하지만, 팀워크나 팀케미스트리가 없으면 슈퍼팀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승 부담감보다는 현재만 보고 미래는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이슬도 "선수들 입장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라며 "아무리 좋은 선수가 많다고 해서 압도적 성적을 내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이슬은 "좋은 선수가 많을수록 양보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잘 맞춰가면 기대치만큼 나올 수 있지만 틀어지면 문제다"라고 얘기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연습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이슬은 "그런 평가가 기분 나쁘진 않지만, 평가대로 되지 않았을 때 후폭풍이 크다"라며 "팀도 개인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B스타즈 허예은과 송윤하, 강이슬(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 허예은과 송윤하, 강이슬(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추천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