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이하는 박신자컵의 챔피언은 일본 후지쯔 레드웨이브가 차지했다.
후지쯔는 7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덴소 아이시스(일본)와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79-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후지쯔는 지난해에 이어 박신자컵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박신자컵에서 해외팀이 참가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일본 팀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에는 토요타 안텔롭스가 우리은행을 꺾었고, 지난해에는 일본팀끼리 대결에서 후지쯔가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팀 후지쯔는 상금 1500만 원, 준우승팀 덴소는 1000만 원을 받게 됐다.
후지쯔는 마에자와 미오가 16득점 3리바운드, 후지모토 아키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마치다 루이는 6득점 10어시스트를 거뒀다. 덴소는 다카다 마키가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출전 선수 9명 중 8명이 득점을 올렸다.
후지쯔는 마치다 루이-마에자와 미오-하야시 사키-미야자와 유키-후지모토 아키가 선발로 나왔다. 상대팀 덴소는 기무라 아미-히라카 마호-콘노 노리카-야부 미나미-다카다 마키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후지쯔는 1쿼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하야시의 3점포로 포문을 연 후지쯔는 이번 대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후지모토가 힘을 보태면서 더블스코어(14-7)까지 벌어졌다. 덴소 역시 실라와 콘노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1쿼터는 후지쯔의 21-20 리드로 마무리됐다.

1쿼터 후반 기세를 끌어올린 덴소는 2쿼터 들어서도 다카다의 득점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후지쯔는 마에자와의 3점포와 야마다의 득점 후 자유투 성공까지 겹치면서 다시 달아났다. 덴소는 회심의 슛들이 림에서 돌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39-33 후지쯔 리드로 끝났다.
하프타임 후에도 후지쯔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미야자와가 3점포를 터트려 10점 차 이상 달아난 후지쯔는 이후로도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않고 유지했다. 중반 이후 마치다와 미야시타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멀찍이 달아나면서 후지쯔는 61-49로 4쿼터에 들어갔다.
후지쯔는 4쿼터 들어 후지모토가 골밑에서 활약하는 사이 마에자와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우승에 점점 가까워졌다. 덴소는 10점 차 전후에서 쫓아갔으나 후지쯔의 상승세를 누를 수는 없었다.
한편 이에 앞서 오후 2시에 열린 3-4위전에서는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가 청주 KB스타즈를 83-78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KB스타즈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도 한국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으나, 접전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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