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지쯔 레드웨이브가 박신자컵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센터 후지모토 아키(27)가 있었다.
후지쯔는 7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덴소 아이시스(일본)와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79-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후지쯔는 지난해에 이어 박신자컵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박신자컵에서 해외팀이 참가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일본 팀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에는 토요타 안텔롭스가 우리은행을 꺾었고, 지난해에는 일본팀끼리 대결에서 후지쯔가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팀 후지쯔는 상금 1500만 원, 준우승팀 덴소는 1000만 원을 받게 됐다.
이번 대회의 MVP는 후지모토였다. 그는 결승전 15득점 6리바운드를 포함해 대회 6경기에서 평균 27분 5초를 뛰며 13.0득점, 8.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표 중 6표를 획득, 4표를 얻은 미야자와 유키를 제치고 최우수선수가 됐다.

후지모토는 대회 개막전인 부산 BNK와 경기(8월 30일)에서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화려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매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꼬박꼬박 올려주며 활약했고, 결승전에서도 4쿼터에 6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난 후지모토는 "솔직히 너무 기쁘다"면서 "(음포노봉 테미토프) 조슈아 선수가 불참해 내 역할이 큰 걸 알면서 치렀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기까지 기억에 남는 경기로 후지모토는 BNK전과 우리은행전(15득점 10리바운드)을 떠올렸다. 그는 "BNK는 작년 우승팀이라 들어서 마음가짐을 잘하고 나왔다. 우리은행전은 내 강점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픽앤롤 플레이 많이 나왔지만, 림어택 잘한 부분이 득점도 나왔고, 팀 오펜스도 잘 수행했다"고 했다.
최근 박신자컵이나 올스타전을 통해 한일 여자농구 교류가 잦아지고 있다. 후지모토는 이에 대해 "WKBL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많이 느낀다"며 "예전에 한일전에는 많이 싸우는 느낌인데, 교류하면서 좋은 관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MVP 상금으로 200만 원을 받게 된 후지모토. 그는 "자취방 소파를 바꾸고, 친한 친구들, 챙겨주는 친구들과 식사해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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