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연장전만 3차례 치르는 접전 끝에 DP월드투어 암젠 아이리시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2만 달러(약 14억 원).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K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경쟁자 요아킴 라그레그렌(스웨덴)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먼저 마친 가운데, 매킬로이는 18번 홀(파5)에서 2타 뒤지고 있었다.
반드시 이글을 해야 최소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매킬로이는 과감하게 그린까지 2온을 노렸다. 340야드 티샷에 이어 192야드 아이언샷으로 그린에 얹었으나, 홀까지 거리가 8.5m에 달했다. 여기서 매킬로이는 이글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쉽게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매킬로이와 라그레그렌 모두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3차 연장에서 라그레그렌이 공을 물에 빠트렸고, 매킬로이는 또 한 번 버디를 낚으면서 2016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일랜드 오픈 정상에 섰다. DP 월드투어 기준 통산 20승.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이후 우승이 없었으나, 약 5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추가하면서 PGA 전설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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