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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박신자컵 한층 더 성장, '농구의 도시' 부산 거듭날 계기 마련했다... 흥행은 과제

'10주년' 박신자컵 한층 더 성장, '농구의 도시' 부산 거듭날 계기 마련했다... 흥행은 과제

발행 :
양정웅 기자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우승 트로피. /사진=WKBL 제공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우승 트로피. /사진=WKBL 제공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박신자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퓨처스리그부터 유소녀 농구대회, 박신자컵으로 이어지는 대회 속에 '농도(籠都) 부산'으로 거듭난 것도 수확이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박신자컵은 올해 BNK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WKBL 6개 구단과 지난해 일본 W리그 우승팀 후지쯔 레드웨이브, 준우승팀 덴소 아이리스가 참가했다. 여기에 처음으로 유럽 팀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와 DVTK 훈테름(헝가리)이 초청돼 규모가 확장됐다.


한국 팀들은 KB스타즈를 제외하면 모두 예선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도 BNK가 사라고사를, 신한은행이 DVTK를 눌렀고, KB스타즈 역시 덴소에게 83-82로 이기면서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KB스타즈는 준결승(후지쯔전 73-78)과 3-4위전(사라고사전 78-83)에서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래도 일본의 강팀들, 그리고 피지컬에서 앞선 유럽팀들을 상대로 접전을 이어갔고, 외곽포를 앞세운 '양궁농구'를 보여주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체격이나 기술에서 우위에 있는 선수들과 맞붙는 건 국내 팀들에게 도움이 됐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신장이나 파워가 좋은 팀들을 상대로 플랜을 짠 적이 없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했고, 박정은 BNK 감독은 "부족한 점을 많이 알았고, 배울 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감독(왼쪽)과 신상훈 WKBL 총재가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결승전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감독(왼쪽)과 신상훈 WKBL 총재가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결승전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이는 해외 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덴소 감독은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접하고, 유럽리그의 농구 접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감독 역시 "한국 여자농구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며 느낀 점을 전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BNK금융그룹, 부산광역시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WKBL은 대회 전부터 발로 뛰며 준비에 나섰고, 여러 스폰서를 유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BNK 농구단의 운영 주체를 부산은행으로 변경했던 BNK금융그룹 역시 이번 대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시는 7월 퓨처스리그부터 유소녀 대회와 박신자컵까지 유치하며 '농도'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2년 만에 박신자컵을 방문한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84) 여사도 "WKBL 총재나 사무총장님이 농구광이시더라. 감사한 일이다. BNK 구단주와 회장님, 부산시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관중 동원에 있어 어려움을 겪은 건 숙제다. 이번 박신자컵은 여름휴가철 막판에 시작됐는데, 관광객을 끌어들이지는 못했다. 사직체육관은 수용인원이 1만 명 이상이기 때문에 관중이 많이 들어오지 않으면 크게 티가 날 수밖에 없다.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개막전인 BNK와 후지쯔의 경기 장면. /사진=WKBL 제공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개막전인 BNK와 후지쯔의 경기 장면.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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