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58) 일본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 2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대표팀의 경기력에 사과했다. 아예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에서도 일본 내 여론이 악화된 모양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컬럼버스주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워닷컴 필드(콜럼버스 크루 홈구장)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서 0-2로 졌다.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특히 지난 7일 멕시코와 평가전서 0-0으로 득점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일본은 무득점에 패배까지 당했다.
이날 일본은 경기 기록만으로도 미국에 압도당했다. 일본 축구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볼 점유율에서도 미국에 45-55로 밀렸다. 일본은 슈팅 11개를 날려 유효 슈팅 5개를 기록했으나 미국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19개의 슈팅 가운데 11개가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일본의 패스 성공률이 79.9%로 떨어졌다. 미국의 패스 성공률은 85.6%로 더 좋았고 일본을 잘 제어했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일본 풋볼 존과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뒤 모리야스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서 "미국 현지에 응원 와주신 일본 팬 분들을 비롯해 일본에서 아침부터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 응원 또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3백과 4백을 모두 경기 내에서 혼용하며 실험하고 싶었다. 월드컵에서 우리의 옵션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전반에 0-0으로 잘 가면서 시스템을 최초로 변경해봤다. 또한 후반전에는 우리가 어떻게 교체를 해서 열세를 따라가는지 보려고 했다. 우리 팀의 선택지를 늘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한 점과 득점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오는 10월 A매치 데이를 통해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차례로 안방으로 불러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11월 18일에는 아르헨티나와 맞붙고 11월 14일 평가전 상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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