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양궁 남자 리커브의 마지막 자존심 김제덕(21·예천군청)이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쐈다.
김제덕은 11일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8강에서 대만의 당즈준에 세트 점수 7-1(29-27, 30-30, 29-28, 29-27)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가와다 유키(일본)를 세트 점수 7-1로 제압한 김제덕은 조지아의 알렉산드르 마차바리아니를 7-3으로 꺾고 올라온 대만의 당즈준을 상대했다.
세트당 3발씩 6세트 포인트를 선취하면 되는 리커브 개인전에서 김제덕은 시작부터 10-10-9를 기록하며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후순위로 나섰음에도 10-10-10을 쏜 당즈준에 밀리지 않고 똑같이 10-10-10을 기록하며 1점을 얻었다. 3세트에도 집중력에서 밀리지 않으며 9-10-9를 쏜 당즈준을 상대로 10-9-10을 쏘며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도 변함없는 집중력으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김제덕은 이번 대회 남자 리커브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는 선수다. 맏형이자 세계랭킹 2위 김우진(33·청주시청)은 전날(10일) 개인전 32강전에서 3위 마르쿠스 달메이다와 일찍 만나 탈락했다. 이우석(28·코오롱)도 이날 오전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와 16강전에서 2-6(28-29, 29-27, 27-28, 26-29)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여자 리커브 국가대표팀은 3명 전원 16강에 안착했다. 강채영(29·현대모비스)은 아밀리에 코르도(프랑스)와 풀세트 끝에 6-4로 승리했다. 안산(24·광주은행)은 누리니소 마크무도바(개인 중립 출전 선수)를 7-1, 임시현(22·한국체대)은 안키타 바카트(인도)에 6-2로 승리해 12일 같은 곳에서 열릴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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