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도 특별한 선물로 신인은 물론, 그 부모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KT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으로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 전주고 150㎞ 우완 박지훈(18), 2라운드 유신고 내야수 이강민(18), 3라운드 충암고 내야수 김건휘(18), 4라운드 단국대 내야수 임상우(22), 5라운드 동원과기대 좌완 투수 고준혁(20), 6라운드 마산고 내야수 이재원(18), 7라운드 배재고 외야수 김경환(18), 8라운드 인천고 우완 투수 정현우(19), 9라운드 휘문고 좌완 투수 이민준(18), 10라운드 장안고 우완 투수 김휘연(18), 11라운드 전주고 포수 김유빈(18)을 차례로 선택했다.
이날 신인드래프트 장소에는 박지훈과 임상우가 참석해 축하받았다. 여기에 수원의 학교에서 지켜보던 2라운드 이강민이 지명되자마자, 유신고 홍석무 감독의 도움으로 드래프트가 끝나기 전 도착할 수 있었다.


KT 구단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줬다. KT 대표 선수들이 직접 준비한 사인 공을 선물했다. 포지션별로 투수 고영표, 소형준, 야수 황재균, 강백호, 1라운드 지명 선수에게는 주장 장성우의 사인 공이 전달됐다.
문구도 다양했다. 포수 장성우는 "KBO 최고의 팀 KT 위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선수단 최고참 중 한 명인 황재균은 "프로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이른 시일 내에 1군에서 같이 야구하자"고 응원했다. 강백호는 "홧팅 2026"이라는 문구를 짤막하게 남겼다.
투수조의 고영표는 "축하해 kt wiz에 온 걸 환영해", 소형준은 "지명 축하하고 이제 1회 초 시작이야 화이팅!"이라고 입단을 반겼다. 또한 'ROOKIE'를 마킹한 유니폼과, KT의 이미지를 살린 야구공 꽃다발을 전달했다.
KT 1라운드 지명의 영광을 얻은 박지훈은 "주장 장성우 선배의 응원 선물을 받고 나니, 고참이 되면 나도 이런 선물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KT에 지명된 사실이 실감 나고, 꼭 KT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박지훈의 아버지 박창석 씨는 "TV로만 보던 유명한 안방마님 장성우 선수에게 (박)지훈이가 환영 인사를 받으니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지훈이가 KT라는 팀에서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2018년부터 진행 중인 KT 구단만의 드래프트 전통 행사도 이어졌다. 지명 선수가 구단 로고 볼에 프로 지명 후 첫 사인과 메시지를 작성해 부모님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프로 선수로서 초심과 포부를 다지는 의미다.
KT의 이번 드래프트는 해당 순번에서 잠재력이 높은 투수와 부족했던 야수 유망주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호평받는다. KT 구단은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1라운드에 전주고 투수 박지훈을 지명했고, 상위 라운드에서 내야수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1라운드 박지훈은 안정된 메커니즘과 밸런스로 시속 140 중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향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2라운드 내야수 유신고 이강민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전문 유격수로, 향후 팀 센터라인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판단했다. 전체적으로 팀 구성 및 미래 가치를 보고 선수들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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