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KBO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로 평가받던 코디 폰세(31)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4승 무패로 매우 강했던 KT 위즈를 상대로 덜미를 잡혔기에 공교롭다.
폰세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27경기에서 1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의 성적을 찍었던 폰세는 28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1.70에서 1.85로 상승했다.
이날 폰세는 1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은 폰세는 스티븐슨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폰세는 안현민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높았던 실투(시속 143km 슬라이더)를 안현민이 그대로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볼넷이 많이 나와 전반적으로 투구수관리가 되지 않았다. 2회초에도 2사를 잘 잡았지만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스티븐슨과 안현민에게 연속 볼넷을 던져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5회말에도 폰세는 스티븐슨에게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맞은 뒤 안현민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헌납해 4실점째를 했다. 결국 5이닝까지만 던진 뒤 6회말 시작과 동시에 문동주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지난 6월 8일 KIA전에서 5이닝 5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던 폰세는 오랜만에 4실점 이상 경기를 하고 말았다.
경기에서도 한화는 KT에 3-4로 졌다. 1회말부터 0-3으로 끌려갔지만 3회초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이까지 쫓아가 봤지만 5회 폰세가 추가 실점했다.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고영표를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KT는 이상동과 박영현으로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안현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으로 그야말로 원맨쇼를 했다.
공교롭게 KT는 이번 시즌 폰세에게 악몽과 같은 존재였다. 앞선 KT를 상대한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폰세는 매우 강했다. 피안타율 역시 0.208이었다. 하지만 6번째 만에 KT가 폰세를 공략해낸 셈이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