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31)가 환상적인 수비로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위력적인 피칭이 진행됐다. 첫 두 타자를 공 6개로 범타 처리한 오타니는 코빈 캐롤을 한가운데 뚝 떨어지는 커브로 첫 삼진을 잡았다.
2회 삼진 2개를 솎아낸 오타니는 3회말 알렉 토마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오히려 기선을 제압했다.
같은 흐름이 4회말에도 이어졌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캐롤과 가브리엘 모레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는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는 장면이 5회 나왔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말 오타니는 토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루에 놓였다. 후속타자 제임스 맥캔이 강한 땅볼 타구를 쳤고 오타니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여기서 오타니는 그 공을 바로 잡아 지체 없이 2루로 송구했고, 다저스 2루수 에드먼이 1루로 송구해 병살을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 모레노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타니는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4구, 커브 12구, 스위퍼 11구, 슬라이더 11구, 커터 8구, 싱커 3구, 스플리터 2구로 커브를 많이 쓴 것이 눈에 띄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1.2마일(약 162.9㎞), 평균은 98.2마일(약 158㎞)이 나왔고 총 16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2023년 10월 팔꿈치 수술 후 2년 만에 마운드로 복귀한 오타니는 빅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진행했다. 6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 1이닝 등판을 시작으로 차츰 이닝 수를 늘렸다. 8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서 첫 5이닝 투구를 했고 이날 첫 6이닝을 소화했다.
압도적인 구위는 여전해서 여러 제약이 있었음에도 복귀 첫 시즌을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 47이닝 9볼넷 62탈삼진으로 마쳤다. 피안타율은 0.22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4로 세부 지표도 훌륭했다.
한편 1번 타자로도 동시 출전한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 0.282 OPS(출루율+장타율) 1.011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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