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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하나인데, '박찬호 조카·김윤하 동생' 별칭은 두 개... "형이랑 닮았는데, 내가 더 낫다고 하더라" [인터뷰]

이름은 하나인데, '박찬호 조카·김윤하 동생' 별칭은 두 개... "형이랑 닮았는데, 내가 더 낫다고 하더라" [인터뷰]

발행 :
양정웅 기자
NC의 지명을 받은 장충고 김명규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김윤하 동생', '박찬호 조카' 등으로 알려진 김명규(18·장충고 3학년, NC 다이노스 지명). 큰 수술을 겪고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13명의 선수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초청돼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 중에는 김명규의 이름도 있었다. 9라운드에 지명된 그에 대해 김형준 NC 스카우트팀장은 "우수한 피지컬을 통한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여름이 지나면서 본인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명규는 "뒷순위까지 밀리다가 NC에 지명되자마자 안도감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가장 큰 목표였던 프로선수가 됐다는 게 꿈만 같고 너무 좋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초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졌던 김명규는 유급을 고려할 정도로 위기에 빠졌다. 그래도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천천히 준비하면 잘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묵묵하게 재활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치면 끝나는 거라 복귀할 때는 겁이 났는데, 시합 뛰면서 (트라우마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부터 쭉 유격수를 했던 김명규는 부상 이후 3루수로 이동했다. 그는 "감을 잡는 건 덜 움직이는 3루수로 했다. 3학년 목표를 안 다치는 걸로 했는데 만족스러운 한해가 됐다"고 했다.


김명규는 아직 야구팬들에게 완벽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지는 못했다. 그래도 주위에는 유명한 사람이 많다. 모친의 사촌동생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53)이고, 친형은 키움 히어로즈의 김윤하(20)다.


이호준(49) NC 감독 역시 드래프트 이후 안면이 있는 선수로 김명규를 꼽으며 "(박)찬호 형 조카는 야구캠프 때 어린 꼬마로 봤다. 키움 김윤하도 그렇고 어렸을 때 얼굴이 지금 얼굴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명규는 형에 대해 때로는 디스를, 때로는 애정 섞인 말을 했다. 두 살 터울 형제인 그는 "싸웠다기 보다는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형이랑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좀 더 낫다고 한다"며 웃었다.


김윤하는 일찌감치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 자원으로 포함됐지만, 17연패에 빠지고 어깨 부상을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명규는 '프로에 대해 형에게 들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야구 쪽으로는 얘기를 못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지난해 재활 시기에는 격려도 해주고 물품도 주면서 동생을 응원했다고 한다.


원래는 투타 모두를 하다가 김윤하가 수술한 것을 보고 야수로 정작한 김명규. '형의 공은 눈 감고도 치나'는 짖궃은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웃음바다로 만든 그는 "(형을 상대로 첫 홈런을 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명규(맨 왼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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