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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강 아직도 가능' 김민성 전율의 대타 역전 그랜드슬램! 3:5→8:5→10:9 역전극... 오승환 8번째 은퇴투어 [부산 현장리뷰]

'롯데 5강 아직도 가능' 김민성 전율의 대타 역전 그랜드슬램! 3:5→8:5→10:9 역전극... 오승환 8번째 은퇴투어 [부산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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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김민성이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7회말 대타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제 가을야구에 가려면 '기적'만 남은 롯데 자이언츠가 단 하나 남은 경우의 수를 극적으로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5위를 향한 경우의 수가 단 하나만 남아있었다. 잔여경기에서 롯데가 전승하고, 5위 KT 위즈가 전패한다면 똑같이 승률 0.500이 되면서 규정에 따라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너무 어려운 미션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홈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7회말 대타 김민성의 역전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마침 KT도 SSG 랜더스에 2-5로 패배하면서 롯데의 5강 트래직 넘버는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롯데 김민성(왼쪽)이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7회말 대타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 선발로 출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6회말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빠졌던 이재현이 정상 출전했다.


이에 맞선 롯데는 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박찬형(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황성빈(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날과 라인업에서 큰 변화 없이 경기에 나섰다.


이날 롯데가 나균안의 팔꿈치 염증으로 대체 선발 박준우를 투입한 가운데, 삼성은 1회부터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다음 이닝 들어 강민호의 2루타와 류지혁의 번트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2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의 2번째 투수 윤성빈이 5회 2아웃까지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잠재우는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3회말 황성빈의 볼넷과 야수선택에 이어 고승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송구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냈다. 이어진 1, 3루에서 윤동희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이 5회와 6회 연달아 만루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하자 롯데가 리드를 잡았다. 6회말 롯데는 1사 후 7번 전민재가 원태인의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3-2로 롯데가 앞서게 됐다.


롯데 전민재가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6회말 솔로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이재현(왼쪽)이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7회초 역전 2점포를 쏘아올린 후 원태인과 포옹하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롯데의 시도는 쉽지 않았다. 7회초 삼성은 김지찬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민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전병우가 펜스 최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재현마저 좌중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5-3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끝내 경기를 뒤집고 말았다. 7회말 삼성이 선발 원태인을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하자, 롯데는 2사 후 레이예스의 2루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후 박찬형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올렸다.


쫓기는 상황이 되자 삼성은 다시 우완 이승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전민재의 볼넷으로 롯데는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보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민성이 8구 승부 끝에 낮은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역전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김민성 개인 6번째 만루홈런이자, 역대 63번째 대타 만루홈런이었다.


롯데 김민성이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7회말 대타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힌 삼성은 8회초 상대 마무리 김원중에게 강민호가 2루타를 뽑아내며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타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는 8회말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초 무사 만루를 잡은 후 디아즈의 내야 땅볼과 이성규의 밀어내기 사구, 포수 패스트볼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갔다.


한편 이날 경기 전 '끝판대장' 오승환의 올 시즌 8번째 은퇴투어가 진행됐다. 자신의 모습을 본딴 피규어와 기록이 담긴 액자를 선물받은 그는 "이제는 정말 은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삼성 오승환이 2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은퇴투어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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