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어릴 적부터 엄마는 내 더러워진 유니폼 좋아하셨다" 이 미친 투혼의 외인 타자, 내년에도 한국서 볼 수 있을까

"어릴 적부터 엄마는 내 더러워진 유니폼 좋아하셨다" 이 미친 투혼의 외인 타자, 내년에도 한국서 볼 수 있을까

발행 :
잠실=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 시즌 내내 미친 투혼을 보여줬던 이방인. 바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다. 과연 내년 시즌에도 케이브를 한국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 10개 구단 중 9번째로 시즌 60승(6무 77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순위는 9위. 이제 두산은 오는 30일 LG 트윈스와 잠실 라이벌전을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마운드에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 역투를 펼친 선발 곽빈이 있었다면, 야수 쪽에서는 케이브가 있었다. 케이브는 이날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회에는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낸 케이브. 이어 후속 김재환의 우월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6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대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 때 또 득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두산이 4-2로 앞서고 있는 8회말. 케이브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수들이 28일 경기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경기 후 케이브는 "즐거운 경기였다. 마지막 홈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 몇 경기 남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를 더 보여주기보다는 '즐기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타석 3루타는 앞선 타자들이 만루를 만들어준 덕분에 나에게 치기 좋은 공이 들어왔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케이브는 "오늘처럼 경기 후에 유니폼이 더러워져 있으면 너무 좋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나의 더러워진 유니폼을 좋아하셨다. 그만큼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허슬플레이를 멈추지 않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타지에 와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다소 힘들었지만, 팬분들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케이브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533타수 159안타) 16홈런 85타점 72득점 17도루(1실패) 43볼넷 4몸에 맞는 볼, 115삼진, 장타율 0.462, 출루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0.812, 득점권 타율 0.309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는 두산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다. 두산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홈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을 호명할 때마다 두산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케이브의 이름이 나올 때 그 어떤 선수보다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과연 케이브를 내년 시즌에도 잠실구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선수들이 28일 경기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