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가 한화 이글스의 역전 우승을 향한 길을 열었다. 그리고 복덩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끝내기 안타로 1위 결정전 가능성을 열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연장 10회말 1-0 승리를 거뒀다.
한화 경기가 끝나기에 앞서 1위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0-6으로 패해 85승 3무 55패가 됐다. 따라서 2위 한화는 83승 3무 56패로,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히며 실낱같은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이제 한화의 정규 1위 우승 확정을 위한 경우의 수는 한화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최종전에서 패해 1위 결정전을 성사하는 것뿐이다. 한화는 10월 1일 3위를 확정한 SSG 랜더스를 인천에서 만나고, 10월 3일 수원에서 6위가 된 KT 위즈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LG는 10월 1일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에서 자력 우승을 노린다.

승부처는 연장 10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이 볼넷, 심우준이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르 만들었다.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루이스 리베라토가 김원중의 초구 포크를 공략해 외야 중앙으로 보냈고, 이 타구를 롯데 수비가 잡지 못하며 끝내기 안타가 됐다.
선발 투수들은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에 성공했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85구) 1피안타 1사사구(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무실점,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2몸에 맞는 공)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김태연과 심우준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총 7안타로 계속해서 두들긴 끝에 극적인 승리를 이뤄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롯데는 한태양(2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즈.

4회까지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홈팀 한화는 3회말 최재훈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4회말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사구로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양 팀 불펜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9회 올라온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흔들렸다.
9회말 1사에서 노시환에게 몬스터월을 맞는 대형 2루타를 맞았고 채은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다행히 하주석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되고 2루 주자 노시환도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김태연의 안타,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이번에는 피하지 못했다. 리베라토는 김원중의 초구를 공략해 결국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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