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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탬 되지 못해 미안"→"꼭 자존심 회복" 김종규 제대로 칼 갈았다... 사령탑 폭풍 기대

"보탬 되지 못해 미안"→"꼭 자존심 회복" 김종규 제대로 칼 갈았다... 사령탑 폭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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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김종규. /사진=KBL 제공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제가 지켜봤다."


안양 정관장 '빅맨' 김종규(34)가 부활을 위해 독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유도훈(58) 정관장 감독도 폭풍 기대를 보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갑작스럽게 팀을 바꿔야 했다. 지난 1월 정관장과 원주 DB는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에 김종규와 정효근(원주 DB)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무엇보다 KBL을 대표하는 빅맨이자 대표팀 핵심 김종규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많은 팬들도 놀라워했다.


당시 김종규는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국 이것이 시즌 전체 성적에도 영향이 갔다. 트레이드 두 달 뒤인 3월에 코트에 복귀했으나 김종규는 정규리그 6경기 출전해 평균 1.3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아쉬운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정관장은 기적 같은 순위 경쟁 끝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종규는 봄농구에서도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정관장도 탈락했다.


지난 2013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종규는 13시즌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다행히 김종규는 실망 대신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기로 했다. 사령탑도 칭찬을 보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유도훈 신임 감독은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종규가 체지방률을 줄이고 체중도 많이 빼면서 그 어느 시즌보다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은 역시 후회로 남았다. 유도훈 감독은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김종규 본인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자존심을 구기는 시즌이었다"면서도 "김종규가 새 시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본인의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철저히 하는 모습을 제가 지켜봤다. 그걸 믿고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보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 /사진=KBL 제공

몸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김종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8월에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해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정관장에 합류한 뒤에는 엄격한 유도훈 감독마저 만족할 정도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도 나쁘지 않았다. 김종규는 지난 달 20일 고양 소노전에서 20분25초를 뛰고 8점 8리바운드, 27일 수원 KT를 상대로는 출전시간 27분42초에, 11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정관장에도 희소식이다. 김종규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순위 싸움에 큰 힘이다. 유도훈 감독은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또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선수들, 그리고 성장해야 할 선수들이 목표대로 차근차근 갔으면 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고의 성적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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