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에 또 괴물 투수가 나왔다. 한신 타이거스 우완 필승조 투수 이시이 다이치(28)가 무려 50경기 연속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단일 시즌에서 5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가운데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ERA) 신기록을 세웠다. 오는 11월 한국과 평가전에서도 발탁이 유력시된다.
이시이는 지난 2일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025 NPB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서지 않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7일 히로시마 카프전 승리로 NPB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기에 최종전에서도 굳이 등판하진 않았다.
이로써 이시이는 이번 시즌 53경기에 불펜 등판해 1승 무패 9세이브 36홀드 평균자책점 0.17(53이닝 1자책점)의 괴물 같은 성적으로 마감했다. 세부 지표는 더욱 뛰어나다. 피안타율은 0.197이며 투수 안정감의 지표인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0.83으로 매우 좋다.
이번 시즌 이시이의 유일한 실점 경기는 4월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이다. 이 경기에서 이시이는 한신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4월 5일 요미우리전에서 1이닝 무실점한 이후 이시이는 무려 50경기 연속으로 등판한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이시이는 최고 직구 구속이 시속 155km이며 슬라이더,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스타일이다. 탈삼진이 42개인 반면 볼넷이 7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다는 평가다.
이시이는 NPB 역사를 통틀어 50경기 이상 나선 투수 가운데 역대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시즌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아시오 타쿠야가 찍었던 평균자책점 0.41이었다. 아사오는 2011시즌 센트럴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다만 이번 시즌 센트럴리그 MVP는 40홈런을 쏘아올린 한신 내야수 사토 테루아키(26)가 유력하다.
이시이는 오는 11월 15일과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 유력하다. 이미 일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 NPB 최고 수준의 선수들에 대한 차출 작업을 어느 정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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