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막판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한 NC 다이노스가 기적의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KBO 리그 순위도 모두 결정됐다.
NC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시즌 최종전을 치른 NC는 이로써 9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시즌 전적 71승 67패 6무(승률 0.514)가 된 NC는 KT 위즈(승률 0.511)를 제치고 5위 자리를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서 올해 KBO 리그 순위 경쟁도 마무리됐다.
NC는 올해 시즌 전 하위권으로 전망받았고, 설상가상으로 3월 말 구장 관객 사망사고로 인해 두 달 동안 원정길을 전전했다. 그러면서 8월까지 승패마진 +1 이상이었던 날이 단 4일(3월 27일, 5월 24일, 8월 24일, 8월 26일)에 불과했다.

9월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NC는 5위와 3경기 차로 멀어지면서 가을야구의 꿈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날이 선선해지면서 NC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한 엔딩을 펼쳤다.
이렇게 되면서 오는 6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매치업도 정해졌다. NC와 삼성 라이온즈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두고 추석 연휴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NC 선발 라일리는 이날 5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7승과 21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라일리는 코디 폰세(한화)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2023년 에릭 페디(209탈삼진)를 넘어 팀 단일시즌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이 선발 출격했다. 5위 확정이 걸린 상황에서 NC는 총력전을 펼칠 뜻을 밝혔다.
이에 맞서는 SSG는 정준재(2루수)-김성현(3루수)-안상현(유격수)-현원회(1루수)-김성욱(중견수)-이지영(포수)-이승민(지명타자)-임근우(우익수)-채현우(좌익수)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 SSG는 선발 김광현과 포수 이지영을 제외하면 대부분 유망주들로 내세웠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나선 NC는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1회말 김주원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NC는 3번 박건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다만 최원준이 견제사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NC는 초반 연이어 점수를 추가하며 달아났다. 2회말에는 이우성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나간 가운데, 김휘집이 김광현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4-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3회에도 이우성과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NC는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NC는 5회말 데이비슨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이우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폭발시키며 스코어 7-0을 만들었다.
5회까지 라일리를 상대로 한 점도 못 내던 SSG는 6회 0의 행진을 끊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안상현이 라일리의 4구째 시속 142km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SSG의 반격도 여기까지였다. 주전 선수들이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은 SSG는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NC는 라일리가 내려간 후 손주환-배재환-임지민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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