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홈 경기 강세를 안고 단판 승리를 꿈꾼다.
삼성은 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지난 2023년 박진만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는 74승 68패 2무(승률 0.514)의 성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긴 연승과 연패가 이어진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에서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나온다. 그는 올해 30경기에서 197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NC전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투했다. 그야말로 삼성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올해 삼성은 홈에서 승률 0.577로 3위를 찍었다. 팀 순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정에서는 0.465(6위)로 떨어지는 모습이었기에 더욱 부각됐다. 특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에서는 96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르윈 디아즈는 무려 32번이나 라팍에서 담장을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전력상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상대가 NC로 정해진 상황에서 박 감독은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다. 상대팀에 대한 건 어제 봤다"고 얘기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이 출격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수비는) 지금 상태로도 가능한데, 혹시나 포스트시즌에서 한번 부상을 당하면 시즌이 끝나는 것이다"라며 지명타자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만약 1차전에서 패배하면 삼성은 2차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간다. 하지만 단판으로 끝내야 하는 삼성은 초강수까지 생각하고 있다. 박 감독은 "만약 2차전까지 가면 선발 원태인인데, 세모(미출전)가 아니다"라며 1차전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외국인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도 불펜으로 나선다. 박 감독은 "가라비토는 힘이 있다. NC 우타자 중심타선이 나올 때 위기 상황에서 삼진 잡는, 작년 김무신과 똑같은 맥락이다. 불펜 활용했을 때 삼진 잡아야 할 때 가라비토를 기용한다"고 예고했다.
상대팀 NC는 막바지 9연승을 달리고 올라왔다. 박 감독은 "기세가 대단하다. 포스트시즌은 흐름 싸움이 크다"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1차전에서 끝내야지만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NC가 9연승 하고 1차전 흐름을 타게 하면 내일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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