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시즌을 마친 가운데,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독 후보군을 추린 가운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면접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관해 "내주부터 감독 면접을 볼 예정이다. 후보군은 조성환 감독대행을 포함해 3~4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61승 6무 77패를 마크하며 리그 9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래도 두산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한 뒤 30일 LG 트윈스와 올 시즌 최종전에서는 6-0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을 마감했지만, 두산의 야구가 끝난 건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벌써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안재석과 박준순, 김민석, 오명진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포함된 28명의 선수단을 꾸려 지난 5일 일본으로 떠났다.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두산은 유망주와 신인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는 일본 선수들과 직접 맞붙으면서 그동안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선수단과 별개로 두산 프런트 역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도 마찬가지. 다만 최대한 신중하게 능력 있는 사령탑을 두루두루 살핀 뒤 꼼꼼하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유독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내주부터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된다.
차기 감독 후보군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건 아니지만, 이미 몇몇 감독 출신 야구인이 업계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팀을 잘 수습한 조성환 감독대행 역시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누구보다 현 두산 내부 상황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선수들과 코치진, 최강 10번 타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도 많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크지만, 부족한 나를 믿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라는 진심 어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일단 미야자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산 선수단은 교육리그 일정을 다 소화한 뒤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어 주전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마무리캠프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다. 새 사령탑은 마무리캠프 시작부터 팀을 이끌 전망. 그때까지 남은 시간은 약 3주. 과연 2026시즌 두산의 새 지휘봉을 잡을 사령탑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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