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기성용 더비'가 펼쳐진다.
서울과 포항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4위 포항(승점 48)과 5위 서울(승점 45)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다. 양 팀 승점 차는 단 3이다. 포항은 상위권 추격, 서울은 파이널A 진출 확정을 위해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했다.
최근 기세는 홈팀 서울이 더 좋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이번 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다른 팀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다.
서울의 강점은 꾸준한 득점력이다. 서울은 올 시즌 42골로 최다 득점 팀 5위에 올라 있다. 특히 14라운드부터 19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린가드(7골)에 이어, 최근 조영욱, 문선민(이상 6골)까지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고 있다.
원정팀 포항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패배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이미 파이널A 진출은 확정했지만,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위해 승점 관리가 필수다. 2위 김천(승점 55)과 포항의 승점 차는 7점으로, 시즌 막판까지 추격의 여지가 있다.
다만 포항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공격 루트 다양화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호재(14골)가 리그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이호재만 3골을 기록했고 다른 선수들은 침묵했다. 여기에 김인성의 부상, 홍윤상 11월 입대 등을 고려하면 포항 공격진 구성은 하루빨리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또 포항은 최대 장점인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 공격 루트를 다변화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서울 대 포항 경기는 이제 '기성용 더비'로 불린다. 시즌 도중 서울에서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이 이적 후 첫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기성용이 포항 이적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포항의 경기가 열렸지만 기성용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기성용이 출전하는 첫 '기성용 더비'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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